8승 몰아친 '루키 돌풍'…2020년 KLPGA 더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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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승 몰아친 '루키 돌풍'…2020년 KLPGA 더 뜨겁다
  • 서민교 기자
  • 승인 2019.11.1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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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임희정(왼쪽)과 조아연.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임희정(왼쪽)과 조아연.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풍년이다. 루키들이 수확한 승수만 무려 8승. 역대 최다승이다. 2005년 2014년, 두 차례 5승을 합작한 신인들은 '황금세대'로 불렸다.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기억을 더듬자. KLPGA 투어를 접수한 신인의 의미는 남다르다. 

2005년 당시 동갑내기 최나연(32)과 박희영(32)이 루키 돌풍을 이끌었다. 이후 최나연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세리 키즈'로 한국 여자골프의 명맥을 이었다. 2014년에는 백규정(24)과 고진영(24)이 있었다. 백규정이 루키 시즌 3승을 쓸어담았지만, 고진영은 미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현재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는 역대 최고다. 조아연(19)이 2승과 함께 신인상 영예를 안았고, 임희정(19)은 메이저 대회 우승을 포함해 3승을 챙기고도 신인상을 놓쳤다. 이승연(21)과 박교린(20), 유해란(18)도 각각 1승씩 거뒀고, 박현경(19)은 우승 없이도 신인상 포인트 2000점 이상을 쌓아 3위에 올랐다. 또 이소미(20)와 이가영(20)도 우승권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올 시즌 '선배들'을 긴장시킨 루키 돌풍의 주역은 조아연과 임희정이다. 둘은 치열했다. 시즌 초반부터 조아연이 돌풍을 일으켰다면, 후반에는 임희정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조아연은 4월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으로 루키 돌풍을 예고한 뒤 신인상 레이스 선두를 질주했다.

임희정은 하반기 시작과 함께 거센 돌풍을 일으켰다. 8월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첫 정상에 오른 임희정은 9월 올포유 레노마 챔피언십과 10월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3개월 사이 3승을 거두며 조아연을 추격했다. 하지만 조아연은 임희정이 턱 밑까지 따라붙자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2승째를 거두며 사실상 신인왕에 쐐기를 박았다. 

최종 신인상을 가른 건 꾸준함의 차이였다. 조아연은 '톱10'에 13차례 진입하면서 컷탈락은 3차례에 불과했다. 반면 임희정은 신인 최다승과 함께 11차례나 '톱10'에 들고도 7차례 컷탈락을 당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하지만 시즌 4승을 거두며 상금, 대상, 평균타수 부문 1위를 석권한 최혜진(20)을 위협할 루키들의 향연은 올 시즌 KLPGA 투어 최대 수확이었다. 

한국 여자골프는 말 그대로 '화수분'이다. 12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고진영과 박성현(26)이 1, 2위를 유지하고 있고. LPGA 투어 신인상을 확정한 이정은(23)은 6위에 올라있다. 이들은 한때 1~3위를 싹쓸이 하기도 했다.

한국 여자골프는 성장통 없이 박세리(42)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심지어 '골프 여제' 박인비(31)는 "우리는 고진영의 시대에 살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올해 KLPGA 투어 '대세'로 군림한 최혜진이 미국 진출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또 다른 역대급 루키들이 바통을 받을 준비를 마쳤다. 

[서민교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min@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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