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슈 울프의 '독특한 스윙'이 골프에 일대 변화를 가져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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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슈 울프의 '독특한 스윙'이 골프에 일대 변화를 가져올까?
  • 전민선 기자
  • 승인 2019.10.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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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M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둔 매슈 울프(미국)는 ‘독특한 스윙’으로 유명하다. 그의 스윙이 골프에 일대 변화를 가져올지 세계적인 교습가들이 의견을 내놨다.

부치 하먼 
“탁월한 스윙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다. 골프에서 중요한 건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결과다. 투어에서는 스윙이 중압감 속에서도 제 역할을 다하는지가 중요하다. 매슈는 그럴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 코치인 조지 갠카스가 그를 지도하면서 자연스러운 그의 방식을 바꾸려 하지 않은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사람들을 가르치면서 늘 그걸 중요하게 생각해왔다. 골퍼들의 방법을 그대로 인정하고 그 위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명예의 전당에도 다양하고 다채로운 스윙의 소유자들이 즐비하다. 파머, 트레비노, 심지어 니클라우스도. 핵심은 이게 매슈 울프의 스윙이고 그게 탁월한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레드베터 
“나는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이렇게 가팔랐다가 평평해지는 움직임을 오래전부터 옹호해왔다. 그게 내 ‘A 스윙’의 기초였다. 탁월한 선수들은 뒤로 갈 때 더 가파른 경로를 보여왔다. 매슈의 스윙은 캘빈 피트가 했던 스윙의 보다 역동적인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캘빈의 볼 스트라이킹과 정확성은 수치로 따질 수 없을 만큼 뛰어났다. 스윙에서 변덕스러운 움직임을 대거 제거하고 클럽이 평평한 경로를 따라 볼에 접근할 방법을 확보해주는데 이건 골퍼라면 누구나 원하는 것이다. 그는 회전을 크게 하는 한 좋은 샷을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확신하건대 그의 스윙을 따라 하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될 것이다. 그걸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인데 정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마이크 벤더 
“매슈 울프가 만약 나를 찾아와 그런 스윙을 선보였다면 나는 그걸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그걸 반복해서 구사하는 법을 알고 있고 임팩트에 접근할 때 평평한 경로를 따라가는 것은 매우 탁월하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게 골프계에 일대 변화를 가져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25년 전에 짐 퓨릭의 스윙이 골프계를 변화시킬 것 같냐고 물었던 것이나 다름없다. 클럽 헤드를 한참 바깥으로 빼는 선수들은 다운스윙에서 경로를 평평하게 만들기 위해 과격한 움직임을 동원해야 한다. 밀러 바버, 리 트레비노, 캘빈 피트, 모 노먼. 이들은 전부 탁월한 볼 스트라이커였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가르칠 만한 것은 아니다. 왜냐고? 스윙판에서 벗어날수록 다시 스윙판으로 돌아오기 위해 더 많은 조정을 해야 한다. 그리고 매슈 울프가 여러 해 동안 해온 것을 따라 하려 한다면 타이밍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보다는 클럽을 스윙판 위에 유지하는 것이 훨씬 쉽다.” 

행크 헤이니
“매슈 울프가 얼마나 골프의 흐름을 주도할지는 모르겠다. 전에도 그처럼 스윙하는 선수들은 있었다. 이미 있었던 일이고 그가 마지막도 아닐 것이다. 골프계에는 완전히 새로운 일 같은 건 없는데 몸이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의 조합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의 현재 위상이라면 그걸 자신만의 방식대로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방식에 구애받지 않는 새로운 롤모델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그게 좋은지 나쁜지에 대해서는 티 샷이 330야드를 날아가는데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의 샷은 한없이 날아간다. 그것 말고 뭐가 더 있겠나? 나는 앞으로 더 많은 아마추어들이 매슈처럼 스윙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마추어들은 반대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테이크백에서 클럽을 안으로 당기면서 평평한 경로를 그렸다가 경로를 재설정하면서 가파르게 라인을 가로지른다. 전형적인 슬라이스 동작이다. 아마추어들이 매슈처럼 해본다면 그들의 스윙은 아마도 훨씬 교과서처럼 보이고 지금보다 훨씬 나은 샷을 구사하게 될 것이다.”

짐 맥린 
“기존의 관습적인 스윙 이론을 무너뜨리고 있다. 매슈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선수다. 이야기도 재미있게 하고 인성도 훌륭하며 비거리는 더 말할 게 없다. 모든 면에서 봤을 때 폭발력이 대단하다. 하지만 그런 스윙을 구사했던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렇게 자주 보지는 못하기 때문에 새롭게 느껴진다. 하지만 밀러 바버의 경우와 매우 흡사하고 그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열두 번 가까이 우승을 거뒀다. 밀러는 역사상 최고의 볼 스트라이커 가운데 한 명이다. 다만 매슈 울프만큼 파워를 갖지 못했을 뿐이다. 나는 캘빈 피트도 잘 아는데 그의 테이크백도 훨씬 바깥으로 빼는 것이 똑같았다. 매슈의 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는 게 차이점이다. 버바 왓슨이나 프레드 커플스처럼 그는 뒤따르는 팔꿈치를 아주 높이 올린다. 거기서 엄청난 지렛대 효과가 발휘된다. 모두가 높고 멀리 날아가는 샷을 시도하지만 그의 동작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있다.”

마이크 애덤스 
“울프의 플레이는 교습가들이 채택하는 추세지만 모두가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조지 갠카스는 인터넷에서 일대 선풍을 일으키고 있고 교습가들은 그런 성공의 흐름에 합류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방식으로 움직일 수 있는 건 아니다. 한 가지 방법을 모두에게 적용하는 건 올바른 교습법이 아니다. 개개인을 정확하게 평가한 후 그 평가를 바탕으로 바로 그 사람에게 가장 잘 맞는 스윙을 고안해야 한다. 특정한 스윙 스타일이나 방법을 무작정 따라 하면 좌절감에 휩싸이게 되는데 같은 스윙이라도 비거리는 다 다를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울프의 스윙은 확실히 그에게는 매우 효과적이다. 그는 엄청난 토크를 만들어내고 하체의 수직력이 대단하다. 생체역학자인 스콧 린 박사는 3D 지면 반력기로 울프의 힘을 측정했는데 그의 수직력과 토크는 굉장했다. 조지는 대단히 직관적인 교습가이고 그는 골퍼에게 뭐가 필요한지 감각적으로 파악한다. 그게 울프에게는 확실히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글_가이 요콤(Guy Yocom) / 정리_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jms@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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