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장하나·배선우와 1R 동반 플레이…박성현은 최혜진·이다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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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장하나·배선우와 1R 동반 플레이…박성현은 최혜진·이다연과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10.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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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에 출전하는 세계 랭킹 1·2위 고진영(24), 박성현(26)의 1라운드 파트너가 결정됐다.

고진영, 박성현 등이 출전하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컨트리클럽(파72, 6,736야드)에서 열린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약 1년 6개월 만에 우승한 장하나, 디펜딩 챔피언 배선우와 오전 11시 10분 마지막 조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고진영의 뒤를 이어 세계 랭킹 2위를 기록 중인 박성현은 올해 처음 KLPGA 투어에 출전해 최혜진, 이다연 등 후배들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1라운드 출발 시각은 오전 11시다.

‘슈퍼 골든 먼스’로 지칭된 KLPGA 투어 10월 일정의 두 번째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KLPGA 메이저 대회이자, 단일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특히 올해는 20주년을 맞아 총상금 2억 원을 증액해 대회 규모도 키웠다.

오랜 역사만큼 역대 우승자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초대 챔피언 강수연을 비롯해 신지애, 김하늘, 장하나, 전인지, 고진영 등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최고의 선수들을 배출해냈다.

올해로 20회째를 맞은 본 대회에 ‘월드 클래스' 선수들의 출전이 확정되면서 팬들의 기대감이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LPGA 투어에 진출해 신인왕을 차지하고, 올해 메이저 대회 2승 포함 시즌 4승을 거두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라선 고진영과 시즌 2승을 기록하며 세계 랭킹 2위에 자리한 박성현이 국내로 무대를 옮겨 뜨거운 우승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KLPGA 투어 통산 9승과 본 대회 역대 우승자인 고진영은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팬들로부터 좋은 에너지를 받은 덕분에 컨디션이 좋다. 세계랭킹 1위라는 타이틀을 안고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하며,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진영은 “블루헤런은 전장도 길지만, 페어웨이가 좁아 정교함까지 요구되는 골프장이다.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코스인 만큼 집중해서 경기할 것이다”고 밝혔다.

고진영, 박성현뿐만 아니라 일본 무대에서 활약 중인 김하늘과 배선우도 우승 경쟁에 합류한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배선우는 이번 시즌 진출한 JLPGA 투어에서 우승 1회, 준우승 4회로 상금랭킹 6위에 오르며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배선우는 "올해 JL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한 단계 성장한 느낌이다. 쇼트게임 등을 포함해 많은 부분을 배웠는데 팬 여러분께 내가 얼마나 늘었는지 보여드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 코스는 선수들의 실력을 다방면에서 평가할 수 있는 코스라고 생각한다. 메이저 대회인 만큼 코스 세팅이 어렵고, 날씨가 항상 변수로 작용했기 때문에 이를 잘 파악해서 경기를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배선우는 "지금까지 세 번의 타이틀 방어 기회가 있었지만,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다. 우승을 정조준해서 이번만큼은 타이틀 방어를 꼭 이루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배선우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경우, 2002년 강수연 이후 17년 만에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2002년 블루헤런으로 대회장을 옮긴 뒤, 단 한 명의 선수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이선화, 김하늘, 윤슬아, 장하나, 고진영, 이승현, 배선우가 대회 다승자에 도전한다.

이에 맞서는 KLPGA 투어 선수들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다. 특히 지난주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장하나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장하나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는데, 공교롭게도 지난 2013년에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주 전 대회에서 우승하고, 연이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좋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블루헤런은 페어웨이도 좁고 도그레그도 많을 뿐만 아니라, 그린도 튀고 빠르다 보니 선수들의 장단점이 명확히 드러나는 코스다. 우승으로 들뜬 마음을 다잡고 톱 5를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상금 순위 12위였던 장하나는 지난주 우승으로 10계단이 상승해 2위에 올랐으며, 대상 포인트 3위, 평균 타수 4위 등 주요 기록 부문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해 하반기 순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

2019시즌 KLPGA 투어를 주도하고 있는 최혜진은 이번 대회 우승을 겨냥한다. 최혜진은 “2019시즌 남은 대회 중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가 가장 욕심이 난다. 지난 2년간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고, 메이저 대회라서 우승 생각이 더욱 커지는 것 같다”며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코스 세팅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 예상하는데, 샷 정확도를 끌어올리고, 신중한 코스 공략으로 이를 대비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2019시즌 효성에프엠에스 상금순위와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부문에서 최혜진이 모두 선두에 올라있지만(2위와 상금 격차 약 1억5000만 원, 대상 포인트 격차 47점), 남은 5개 대회의 총 우승상금이 약 10억원, 우승 시 획득할 수 있는 대상 포인트는 320점이나 남은 만큼, 매 대회 결과에 따라 선두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효성에프엠에스 신인상포인트 역시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1위 조아연이 2위 임희정을 486점 차로 앞서고 있지만, 남은 대회의 결과에 따라 최대 1430점을 획득할 수 있는 만큼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이밖에도 시즌 3승에 도전하는 이다연을 비롯해 김지영2, 이승연, 김지현, 박결 등 KLPGA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치열한 우승경쟁을 예고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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