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아, KLPGA 300경기 출전 대기록…“여자 골프 양궁과 비슷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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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아, KLPGA 300경기 출전 대기록…“여자 골프 양궁과 비슷해”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9.2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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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맏언니 격인 윤슬아(33)가 300경기 출전 대기록을 세웠다.

윤슬아는 27일 강원도 춘천의 엘리시안강촌 컨트리클럽(파71, 6,329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60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엮어 1언더파 70타를 작성한 뒤, 300경기 출전 기념식을 가졌다.

300경기 출전은 김보경, 홍란에 이어 KLPGA 투어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윤슬아는 2006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올해로 14년째 KLPGA 투어에서 활약하며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상금 랭킹 78위에 그쳤지만 조카뻘 후배들과 치른 시드전에서 10위를 기록해 14년 연속 KLPGA 투어 시드를 지켜냈다.

윤슬아는 이날 이뤄진 인터뷰에서 "투어를 매년 뛰면서 왜 매번 더 힘들어질까 생각해봤다. 선수들의 경쟁력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이 원인인 것 같다. 돌이켜보면 나는 26세부터 전문적인 골프 트레이닝을 시작했는데 요즘 선수들을 보면 20세에 이미 몸과 테크닉 등이 다 완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윤슬아는 "여자 골프를 양궁에 많이 비유하는데, 엄청난 경쟁률 속에서 점차 성장하는 모습이 똑같다. 지금 KLPGA 투어 상위권에 있는 선수 중 몇 명을 뽑아서 올림픽에 내보내면 메달을 딸 것"이라며 후배들의 기량을 칭찬했다.

자신이 이뤄낸 300경기 출전에 대해서도 스스로 대견하게 바라봤다.

윤슬아는 "300경기 출전이 14년을 쉬지 않고 뛰어야 이룰 수 있는 기록이더라. 다른 선수들이 먼저 다가와 본인도 하고 싶다며 축하해줘서 정말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현재 정규투어에서 함께 활약하고 있는 홍란에 대해서는 "이제 순위 싸움이 아니라 경기 수로 경쟁하게 됐다"며 유쾌하게 웃은 뒤 "선의의 경쟁을 통해 누가 됐든 계속 기록을 경신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33세의 윤슬아는 현재 KLPGA 투어 내에서도 맏언니에 속한다.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윤슬아는 계속 도전을 꿈꾼다.

윤슬아는 "시드권 유무를 떠나서 스스로 이 정도면 됐다는 만족감이 생기면 그만둘 것 같다. 그런데 지금도 항상 아쉽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선수로서의 아쉬움이 계속 남는다"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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