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골프채 잡은 박세리, 레전드 매치 첫 홀부터 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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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골프채 잡은 박세리, 레전드 매치 첫 홀부터 OB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9.2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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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골프다이제스트 주미희 기자] 3년 만에 골프채를 잡은 박세리(42)가 설해원·셀리턴 레전드 매치 첫 홀부터 아웃 오브 바운즈(OB)를 내 갤러리들에 큰 즐거움을 줬다.

박세리는 21일 강원도 양양군의 설해원 골든비치에서 열린 포섬 매치 첫 홀에서 티샷 실수를 했다.

201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은퇴식을 갖고 이후 골프채를 전혀 잡지 않았던 박세리는 이번 대회를 위해 약 3년 만에 필드에 섰다.

기자회견에서 "선수 때와 전혀 다르다. 연습량도 없었고 선수 때와 마음가짐, 컨디션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쉽지 않더라. 한동안 하지 않았던 것을 하다 보니 몸이 이곳저곳 아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 직전까지도 유일하게 연습 그린에서 퍼팅 연습을 하는 등 부담이 있어 보이는 모습이었다.

렉시 톰슨(미국)과 포섬 매치 한 팀을 이룬 박세리는 가장 먼저 티샷을 했다. 드라이버를 잡은 박세리는 힘차게 티샷했지만 볼이 왼쪽으로 감겨 찾을 수 없는 지역에 떨어졌다. 박세리는 볼을 치자마자 좌절하는 모습을 보여 갤러리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세리와 톰슨은 볼을 찾으러 갔지만 결국 찾지 못했고 톰슨이 다시 티잉 에어리어로 와 티샷을 했다.

정규 대회가 아닌 이벤트성 대회답게 LPGA 투어 레전드와 현역 선수들은 평소에 보이지 않은 즐거운 모습을 선보였다.

아직 현역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줄리 잉스터(미국)는 박세리의 티샷에 앞서 박세리 주위에서 유쾌한 제스처를 취하며 박세리를 응원했다.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티잉 에어리어에 모인 팬들과 단체 사진을 찍기도 했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소렌스탐, 박성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티샷 전 나란히 서 기념사진을 찍었고, 박성현은 경기 전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이리저리 촬영하기 바빴다.

[chuchu@golfdigest.co.kr]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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