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예약한 이정은 “성재와 동반 신인상 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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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예약한 이정은 “성재와 동반 신인상 탔으면 좋겠어요”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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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신인상을 예약한 이정은(2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한국 최초 신인상에 도전하는 임성재(21)를 응원했다.

이정은은 4일 서울 소공동의 롯데호텔 서울 메인 타워 가넷 스위트에서 열린 US 여자오픈 진품 우승 트로피 공개 및 기자 간담회 후 취재진과 만나 한국 남녀 동반 신인상 가능성의 질문에 답했다.

이정은은 "성재가 한국체대 후배다. 또 어렸을 때부터 골프 천재라고 주목받던 선수이지 않나. 나도 (신인상을) 받았으면 좋겠지만 한국 선수가 PGA 투어 신인상 받기 정말 힘든 일이니까 (성재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성재와 친분이 있느냐는 질문엔 "전혀 없다. 그냥 학교 후배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성재는 올 시즌 PGA 투어에 진출해 우승은 없었지만 35개 대회에 출전하며 철인 일정을 소화했고, 신인 중 유일하게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투어 챔피언십에 나선 신인이 신인상을 못 받은 전례가 없어 임성재의 신인상 수상에도 기대감이 모인다.

아직 한국 선수가 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사례는 없었다.

US 여자오픈을 제패한 이정은은 현재 LPGA 투어 신인상 랭킹 1위(1217점)를 달리고 있으며, 2위 크리스틴 길만(488점, 미국)에 거의 2.5배 앞서 있어 사실상 신인상이 확정적이다.

PGA 투어 올해의 신인상은 선수 및 회원 투표로 결정되며 현지 시간으로 오는 6일 오후 5시에 투표가 마감된다. 수상자는 추후 발표된다.

이정은이 LPGA 투어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동갑내기 매니저 제니퍼 김의 친구 같은 뒷바라지와 같은 매니지먼트사(브라보앤뉴) 선배들이 있었던 덕분이다.

이정은은 "같은 회사인 (유)소연, (박)인비 언니가 많이 알려주고 밥도 사주고 (허)미정 언니도 잘 챙겨준다. 언니들이 없었으면 더 외롭지 않았을까 싶다. 경기 때 한국 선수들이 많으니까 든든하다"고 말했다.

LPGA 투어 진출을 발표할 당시 이정은이 "언니들과 친해지고 싶다"고 말한 것을 본 박인비는 싱가포르 대회에서 이정은에게 밥을 사줬고, 유소연은 US 여자오픈 대회 당시 생일을 맞은 이정은에게 생일 케이크를 챙겨주고, 이정은의 우승 땐 직접 샴페인을 뿌리며 축하했다.

또 이정은은 올 시즌 LPGA 투어를 압도하고 있는 고진영에 대해서도 대단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정은은 "에비앙 챔피언십 때 같이 플레이했는데 아이언이 더 정확해지고 퍼터도 너무 좋아졌다. 좋은 성적이 날 수밖에 없게끔 볼을 친다. 같은 한국 선수로서 자랑스럽고 후배들이 보고 배우고 따라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처음 LPGA 투어를 경험하면서 가장 뼈저리게 느낀 건 체력의 중요성.

이정은은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체력 훈련을 강하게 할 것 같다. 한국에서처럼 일주일 쉬는 건 쉬는 게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다. 하루 이틀 쉬면 회복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2주 쉬면 타격이 있다고 생각해서 일주일만 쉬었는데 하반기 지나니까 너무 몸이 힘들어서 안 되겠더라. 처음으로 돌아가면 스케줄을 다시 짤 것 같다"고 말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짬짬이 즐기는 여행은 힐링 요소다. 이정은은 "일주일 쉬는 때가 두 번 정도 있었다. 그때 (매니저) 제니퍼랑 근방을 구경했다. 캐나다 여자오픈에 갔을 땐 나이아가라 폭포도 봤다. 몸은 힘든데 정신적으로 힐링이 돼서 훨씬 더 재밌게 투어 활동을 하고 있다. 캐나다가 정말 좋았다. 맛있는 것도 너무 많고 대회장도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정은은 LPGA 대회가 없는 3주 동안 한국에서 꿀맛같은 휴식을 보낸 뒤 오는 27일 개막하는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남은 시즌을 소화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US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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