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우승 차지한 임희정 “신인상 끝까지 도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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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우승 차지한 임희정 “신인상 끝까지 도전하겠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8.2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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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루키 임희정(19) 끝까지 신인상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임희정은 25일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 6,496야드)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를 범해 3오버파 7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임희정은 2위 박채윤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임희정은 우승 후 "지난 두 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을 해서 이렇게 빨리 우승이 찾아올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최종 라운드 시작할 때 타수 차이가 크게 나서(8타 차) 다른 선수들보다는 편하게 경기했지만, 챔피언 조라는 중압감 때문에 공격적으로 플레이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이번 경험을 통해서 다음에 또 챔피언 조에 들어가게 된다면 공격적으로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희정은 이번 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 270점을 더해 1160점을 기록, 신인상 랭킹 6위에서 4위로 올랐다. 신인상 경쟁에서 다소 밀려 있었던 임희정은 이번 우승으로 신인상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조아연이 1위(1685점), 이승연이 2위(1281점), 박현경이 3위(1164점)를 기록하고 있다.

임희정은 "이번 우승으로 점수 차가 좀 좁혀졌고 하반기에 큰 대회도 많이 남아서 끝까지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임희정은 최종 라운드에서 오버파를 기록한 것을 못내 아쉬워하며 "공격적인 샷을 했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을 텐데 세컨드 샷 거리감을 맞추지 못한 게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좋지 않은 컨디션과 최종 라운드의 압박감 때문에 샷이 흔들렸다. 퍼트도 지난 라운드에서는 짧은 게 거의 없을 정도로 과감하게 잘했는데 오늘은 짧은 게 많았다"고 분석했다.

9~10번 홀에서 연속 보기가 나오면서 이러다가 연장전에 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불안함에 빠진 임희정은 "최대한 타수 차를 벌려서 우승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생애 첫 우승이었고 지난 두 대회 컷 탈락을 딛고 거둔 우승이어서 감격스러울 법도 했지만, 임희정은 "극적으로 우승했다면 눈물이 났겠지만 오버파를 쳤기 때문에 눈물이 안 났다"고 거듭 아쉬워했다.

그래도 "우승 소감을 말할 때는 눈물이 났다"며 배시시 웃었다.

우승 상금 1억6000만 원을 벌어 올 시즌 상금 약 2억7000만 원을 모아 상금 순위 15위로 뛰어오른 임희정은 "일단 상금을 차곡차곡 모으고 싶다. 더 모아서 가족들이랑 다 같이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임희정은 퍼트를 장기라고 소개한 임희정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도 한 적이 있지만, 골프 선수라면 최종 목표를 LPGA 진출로 잡는 게 맞는 것 같다. LPGA 투어에 진출하고 싶다"는 큰 목표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희정은 "인성이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또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후배들이 봤을 때도 본보기가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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