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올 시즌 메이저 2승을 거둔 고진영(24)이 6일 귀국한다.
고진영은 6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출전을 위해 바로 김포 국제공항으로 이동한다.
고진영은 지난달 29일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올해 메이저 2승(3승)을 올렸고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했다. 고진영은 5일 끝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남녀 골프 역대 7번째 한 시즌 메이저 3승에 도전했지만, 3위를 기록하고 올 한 해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잘한 선수에게 주는 롤렉스 애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받았다.
고진영은 매니지먼트사 갤럭시아SM을 통해 "시즌 시작 전에는 메이저 우승은 욕심을 내지도 않았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서 세계 랭킹 5위 안의 성적을 기록하자고 생각했다. 특히 우승이나 타이틀보다는 내 골프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더 큰 목표였고, 완성도를 높여간다면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 믿었다"라고 운을 뗐다.
고진영은 "매주 대회에 참가하고 다시 이동하는 바쁜 투어 일정 속에 있다 보면 내 스윙이 좋아지고 있는지 내 골프가 한 단계 더 발전된 건지 깨닫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렇게 결과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을 보니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예상하지 못했던 메이저 대회 우승과 세계 랭킹 1위로 인해 솔직히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더욱 겸손하게 국민들께 기쁨을 드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고진영은 오는 9일부터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약 10개월 만에 국내 팬을 만난다.
고진영은 "LPGA 투어에서 에비앙 챔피언십은 메이저 대회이면서 역사가 깊고 많은 선수가 좋아하고 선망하는 대회다. 내게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가 에비앙 챔피언십과 같은 대회라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후원사에서 개최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2017년에 이어서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고진영은 자신을 응원하는 팬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고진영은 "지금까지 보내주신 응원과 격려 덕분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견뎌왔고 즐겁고 행복하게 투어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브리티시 오픈 마지막 날 우승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그리고 현장에서 많은 분이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는 것을 보고 ‘팬분들이 원하는 것은 우승만이 아니구나, 우승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구나’라고 느꼈다. 앞으로도 항상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가 끝난 뒤 한 주 휴식을 취하고,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CP 여자오픈,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 연이어 출전할 계획이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