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6개월만의 부활 꿈꾼 김효주, 통한의 트리플보기…“아쉬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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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6개월만의 부활 꿈꾼 김효주, 통한의 트리플보기…“아쉬운 하루”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7.29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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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24)가 3년 6개월 만의 우승을 꿈꿨지만 통한의 트리플보기로 우승을 놓쳤다.

김효주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 6,52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로 2타를 잃고 2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우승자 고진영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고 최종 라운드 13번 홀까지도 단독 선두였다. 5홀만 잘 버티면 2016년 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이후 3년 6개월 만의 우승을 차지할 기회였다.

그러나 14번 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앞 벙커로 향했다. 문제는 공이 벙커 턱 바로 밑에 박혀서 한 번에 탈출하기가 힘들었다는 것이다. 두 번 만에 벙커를 탈출했지만 벙커 샷이 너무 짧았다. 다행히 5번째 칩 샷을 핀 1.5m 거리에 붙인 김효주는 이 더블보기 퍼트도 놓치고 트리플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순식간에 김효주는 2타 차 2위로 내려앉았다.

김효주는 선두 고진영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공동 2위로 에비앙 챔피언십을 마무리했다.

김효주는 최종 라운드를 마친 뒤 LPGA를 통해 "하루 종일 비가 와서 플레이에 영향을 받았다. 더 피곤했고 허리도 아팠다. 정말 힘든 라운드였다. 최선을 다했지만 퍼팅 등 안되는 게 많았고 아쉬운 하루였다"고 돌아봤다.

14번 홀 트리플보기 상황에 대해선 "티잉 그라운드에서 소리가 크게 들렸다. 그래서 튀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는데 공이 턱에 박혀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운이 안 좋았다"고 설명했다.

김효주는 "오늘 여러 기회가 있었고 많은 걸 배웠다. 잘 됐으면 했지만 그렇지 못했는데 다음 주에도 좋은 플레이를 이어가고 싶다"며 오는 8월 1일부터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정조준했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김효주의 캐디 제프리 스노우는 김효주가 올해 초 발 부상을 당했으며, US 여자오픈 때는 갈비뼈 부상을 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노우 캐디는 "일부 대회에 출전하지 말자고 제안했을 때 그녀는 나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봤다"며 "그녀는 멘탈적으로 가장 강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US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을 당한 뒤 약 20일 만에 투어에 돌아온 김효주는 이번 대회까지 5개 대회 연속 공동 7위-공동 2위-5위-공동 6위-공동 2위로 톱 10 행진을 달리고 있다.

스노우 캐디는 "그녀의 쇼트게임은 항상 최고였다. 롱 게임만 잘 된다면 어디서든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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