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아버지 vs.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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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아버지 vs. 에이전트
  • 고형승 기자
  • 승인 2019.07.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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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아주 민감한 부분을 건드려보고자 한다. 요즘 국내 골프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부 선수의 부모(특히 아버지)와 에이전트 사이는 거의 물과 기름 수준이다.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는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하지만 일부(확실한 건 대부분은 아니라는 것이다) 골프 대디와 에이전트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서로를 헐뜯기 바쁘다. 그동안 쉽게 드러내지 않던 그들의 속내를 들어봤다. 

에이전트는 일정한 자격을 갖추고 업무를 중개하거나 대행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스포츠 에이전트는 스포츠 선수의 계약 업무나 스케줄 관리 등을 하는 사람이다. 표면적인 업무만 놓고 봤을 때 그렇다는 뜻이다. 실제로 에이전트의 역할은 중개 업무로만 한정되지 않는다. 조금 더 직업적이고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에이전트를 설명하자면 ‘10의 가치를 지닌 누군가를 100 이상의 가치로 만들 수 있는 육성 시스템과 환경을 갖추고 그로부터 발생하는 이득을 얻는 자’를 뜻한다.  

아버지와 에이전트의 만남 

“골프 선수에게 에이전트가 필요한가요?” 아주 원초적인 질문을 던졌다. 질문을 받은 모 선수의 아버지는 이 직설적이고 급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한 듯 “잘 모르겠는데…”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잘 모르겠다고? 물론 본심은 그게 아니었을 것이다. 언론사, 그것도 골프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에 혹시라도 자신의 답변이 여과 없이 실릴까 두려워 마지못해 내뱉은 말임이 뻔했다. 정적이 흐르는 게 내심 불편했는지 불쑥 던진 그의 한마디가 에디터의 그런 추측을 확신으로 바꾸기에 충분했다. “뭐. 아무래도 내가 딸내미를 제일 잘 아니까.”

질문을 던지기 전 예상한 답변 중 하나였기 때문에 크게 놀라울 건 없었지만 막상 선수 아버지의 입을 통해 “내가 딸을 제일 잘 아니까”라는 말을 들으니 등줄기에 서늘한 기운이 오르내리며 이내 소름이 돋았다. 순간 그 아버지가 프로 골퍼는 아닌지 가족 정보가 담긴 머릿속 캐비닛을 재빨리 뒤적여봤다. 그는 하던 일을 그만두고 딸에게 올인하는 전형적인 골프 대디일 뿐이었다. 24시간을 딸과 함께하고 있으니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딸의 얼굴에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는 건 왜 모르는 걸까? 아니, 알면서도 애써 모르는 척하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다. 

골프 팬에게 이름을 대면 “아, 그 선수?”라고 알아차릴 정도의 인지도를 막 갖기 시작한 골프 선수를 키워낸 아버지로 잠깐 빙의해보자. 

‘딸에게 처음으로 골프채를 쥐여준 게 기억나는군. 아마 여섯 살 때쯤이었던 것 같아. 자신의 키만 한 클럽을 힘차게 휘두르는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그리고 초등학교 때 자신보다 머리 하나는 더 있는 선배들을 모두 제치고 우승할 때 나는 결심했지. 박세리, 박인비를 잇는 세계적인 골프 선수로 키우겠다고. 가게도 접고 딸을 위해 내 모든 걸 쏟아부었어. 딸은 내 전부고 꼭 골프 선수로 성공해야만 해. 어릴 때부터 모든 걸 지켜봐왔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아비인 내가 딸을 가장 잘 알아. 습관부터 성격 그리고 장단점까지 모두 파악하고 있다고. 몇 년 후 US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번쩍 들어 올릴 때 바로 옆에는 내가 서 있을 거야. 그리고 그 영광을 함께 나눌 거야.’ 

골프 선수를 자녀로 둔 아버지 열 명 중 아홉 명은 이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몇 가지 오해가 존재한다. 먼저 초등학교 때 크고 작은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조금 과장해서 수백 명이다. 생계를 포기하고 딸만을 위해 모든 걸 쏟아부은 건 자식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결정적인 부분. 아버지는 딸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아주 복잡하고 미묘한 여자들만의 세계에 남자인 아버지는 발도 들이지 못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운동선수인 딸의 생리 주기 정도는 알고 있겠지. 미안하지만 그건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오랜 기간 국내 골프 업계에서 에이전트로 활동해온 사람을 만났다. 그는 이른바 산전수전에 공중전은 물론 우주전까지 치른 베테랑이다. 그의 앞에서 눈동자가 1mm만 좌우로 흔들려도 그 틈을 파고드는 심리 싸움의 대가이기도 하다. 그런 그의 말이다.  

“아버지에게 ‘지금부터 손을 떼라’고 말하는 건 선전포고와 다름없는 행위죠. 그건 지금까지 자식을 키워온 부모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우리의 노하우가 더 뛰어나니 회사에 맡기면 된다는 식의 논리는 통하지 않아요. 우선 시스템을 확실하게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선수를 위한 옳은 방향이라고 설명합니다. 적절한 ‘조율’을 통해 아버지와 회사가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해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속사의 시스템 자체를 믿지 못하는 아버지와 선수는 절대 같은 길을 걸을 수 없습니다. 언젠가 낭떠러지가 나타나는 걸 알고 끝을 향해 걸어가는 불안정한 상황은 애초에 만들지 말아야죠.”

그는 아버지와 에이전트의 역할을 정확하게 절반으로 분리하기란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한다. 당연히 서로의 역할에 공통분모가 존재하지만 그 영역을 점차 줄여나가는 게 좋은 모양새라고 설명한다. 그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우선 성공 사례를 많이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선수(또는 부모)와 ‘소통’을 통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해 밑그림을 제대로 그려야 합니다. 그 후 끊임없이 ‘신뢰’를 쌓아야 하고 상호 충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합니다. ‘소통’, ‘신뢰’ 그리고 ‘보상’ 중 하나라도 부족한 부분이 드러난다면 이 관계는 이어질 수 없습니다.”

그는 아주 심플하게 생각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에이전트의 역할은 ‘가치가 높은 선수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가치가 높은 선수를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주 간단합니다. 선수의 경기력 향상이 최우선이겠죠. 그럼 그 선수가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됩니다. 실력이 뛰어난 코치나 캐디가 필요하면 찾아서 연결해주면 되고 트레이닝이나 재활이 필요하면 그와 관련한 시설을 알아봐주면 됩니다. 가려운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고(소통) 더 가렵지 않게끔 시원하게 긁어주면(신뢰) 에이전트는 그에 따른 돈(보상)을 받습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20년 가까이 에이전로 일해온 터라 그는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도 빠트리지 않았다. 우리나라 ‘정’ 문화의 함정에 자칫 빠지는 걸 피해야 한다고 했다.  

“사람이라면, 특히 우리나라 사람은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이 ‘하나’가 불신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걸 간과하면 안 됩니다. 어느 선수와 더 친하고 하나라도 더 챙겨준다는 인상을 다른 부모에게 비치는 순간 그 에이전트는 궁지에 몰리게 됩니다. 아, 만약 그 선수와 결혼할 사이라면 그건 예외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선수나 아버지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둬야 합니다. 선수와 ‘오빠-동생’ 또는 ‘언니-동생’이 되는 순간 주위의 시기 어린 시선을 감내해야 합니다.” 

아버지와 에이전트의 갈등 

1990년대 후반부터 부각되기 시작한 우리나라의 스포츠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아주 후진 건 아니다. 다만 축구와 달리 골프는 에이전트에 관한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에 아주 1차원적인 수준의 업무만 반복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게 보일 뿐이다. 아직 투어에서 우승을 거두지 못한 모 선수의 아버지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솔직히 후원사 계약만 끝나면 그들의 얼굴을 골프장에서 보는 일은 거의 드물어요. 어떤 대회에서는 마지막 날 우승자가 결정된 후에 에이전트를 처음 만난 경우도 있었어요. 대회 기간 내내 다른 선수를 따라다니느라 만날 수 없었다는 걸 알게 됐죠. 물론 제 딸이 우승 가능성이 작다는 건 잘 압니다. 하지만 기분이 나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완전히 찬밥 신세예요.” 

이에 대해 에이전트도 나름 할 말이 많다. 국내 매니지먼트 업체 한 관계자의 다소 격앙된 항변이다.  

“몸은 하나인데 대여섯 명의 선수를 모두 따라다닐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외국에서 어떤 에이전트가 대회마다 선수를 따라다닙니까? 메이저 대회 정도나 가끔 이런저런 계약 건이나 스케줄 상의를 위해 대회장에 얼굴을 잠깐씩 비치는 거죠. 어떤 에이전트가 먼저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고약한 사례를 만들어놨어요. 대회장에서 선수를 따라다니는 게 에이전트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됐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리고 누구는 응원하고 누구는 응원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하고요. 정말 난감합니다.” 

모 아버지 역시 에이전트의 행태에 관해 비난 수위를 높였다.  

“전날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거의 좀비처럼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더군요. 그러다가 선수를 잠깐 따라다니는 듯하더니 궁둥이 붙일 그늘만 찾아다니더군요. 정말 가관이더라고요. 선수가 볼까 봐 민망해서 오히려 제가 서둘러 자리를 떴습니다.” 

그 아버지는 이어 에이전트 무용론을 설파하기 시작했다.  

“그거 아세요? 대회장에 있으면 대기업 관계자나 매니지먼트사 임원 그리고 기자들이 와서 명함을 건넵니다. 골프웨어나 용품 업체, 심지어 액세서리 회사 임직원으로부터 하루에 받는 명함이 수십 장입니다. 좀비 에이전트가 그 모든 사람을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그들은 저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하며 선수와 계약을 원해요. 아주 좋은 조건을 제시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에이전트와 말씀하시면 될 것 같아요’라며 돌아설 때 제 기분은 심란합니다. 도대체 우리 에이전트는 뭘 하는 걸까요?” 

에이전트 역시 강력한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술을 왜 마시는데요. 선수를 둘러싼 제대로 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에이전트는 밤낮없이 뛰어다닙니다. ‘옷이 맞지 않는다’, ‘클럽을 바꿔달라’, ‘캐디 좀 교체해달라’, ‘숙소 예약해달라’, ‘인터뷰 거절해달라’, ‘교통편 좀 알아봐달라’, ‘후원사 임원과 라운드 부담스럽다’ 등등의 요청 사항과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부탁하며 술자리를 하게 됩니다. 설령 업체 임원을 알아서 계약을 진행하면 선수 아버지가 직접 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나요? 세금 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건데요? 저는 에이전트지 개인 비서가 아닙니다. 가방만 들어주고 운전만 해주는 사람이 아니란 말이죠.” 

30대의 한 에이전트는 부모 집단의 그릇된 정보 공유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정보의 홍수에 산다는 건 양날의 검처럼 극단적인 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다양한 정보를 취합해 최고의 결과를 도출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그릇된 정보를 취해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그의 말이다. 

“아버지나 선수로서는 주니어 때 느껴보지 못한 환경을 접하게 되는 거죠. 아주 강력한 부모 커뮤니티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 겁니다. 물론 아마추어 대회에서 부모 커뮤니티도 강한 유대 관계로 유지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 무대를 둘러싼 부모 커뮤니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력하죠. 그릇된 정보를 가진 개인의 개입과 조언이 큰 문제입니다. 심지어 팬클럽(삼촌 팬, 이모 팬)이나 갤러리도 선수 옆을 따라다니며 에이전트에게 이런저런 요구를 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중견 골퍼의 아버지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을 시작했다.  

“에이전트는 솔직히(‘필요 없어요’가 생략된 말투였다)…. 그냥 개인적으로 트레이너 겸 로드 매니저를 고용했어요. 수수료 줄 필요도 없고. 오롯이 내 자식만을 위해 일하는 거니까 좋아요. 이 방식에 전혀 불만이 없습니다. 이런 시스템으로 지내다가 계약할 시점이 오면 그때만 잠깐 도와줄 사람이 있습니다. 머리 복잡한 건 딱 질색입니다.” 

아버지와 에이전트의 관계 개선 

우리나라에 이렇게 서로를 불신하고 치고받고 싸우는 에이전트만 즐비한 건 아니다. 아주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는 매니지먼트 업체도 많다. 그 회사 임원의 말이다. 

“재미있는 게 뭔지 아세요? 우리 회사 소속 선수의 부모는 선수보다 더 바빠요. 자신의 재활 운동(디스크 수술을 받았다)과 취미 생활을 즐겨야 하기 때문이죠.” 

모 선수 아버지는 몇 년 전보다 훨씬 젊어진 모습으로 악수를 청했다. 건강이 좋지 않아 해쓱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팽팽해진 얼굴 가득 미소를 띠고 있었다. 

“나는 특별히 할 일이 없지. 우리 에이전트가 다 알아서 해주잖아. 그냥 내 건강만 신경 써야지. 운동도 하고 여기저기 여행도 다니고. 요즘은 볼도 조금씩 칠 수 있을 만큼 허리가 좋아졌어. 언제 한번 같이 나가야지.” 

그들을 보고 있으면 신뢰 관계가 확실히 구축되어 있다는 걸 느꼈다. 에이전트의 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믿음’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 에이전트는 선수에게 피해가 가는 언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깔린 거죠. 후원사와 계약이 끝날 때쯤 되면 가끔 소속사에 관한 악성 루머가 돌곤 합니다. 또 선수나 부모에게 다가가 은근슬쩍 소속사의 흉을 보기도 하죠. 그럼 우리 선수는 ‘그럴 리가 없어요’라고 말합니다. 정말 그 선수가 고맙죠. 그렇게 우리를 믿어준다는 거잖아요. 그럴 때는 없던 힘도 솟아날 정도로 기분이 좋아요.” 

그 회사의 임원 역시 그 말에 힘을 보탰다.  

“나중에 우리 직원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입니다. 한번은 해외에서 그 직원이 새벽에 선수와 만나서 같이 이동하기로 했는데 그 시각에 일어나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러자 선수와 부모는 ‘무슨 일이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천천히 나오세요. 먼저 갈게요’라는 문자를 하나 보내고 먼저 출발했다는 겁니다. 그러니 우리 직원이 얼마나 미안했겠어요. 그래도 그 부모는 이해를 해주고 ‘얼마나 피곤하면 그랬냐’면서 오히려 ‘몸보신시켜줘야겠다’고 거한 저녁까지 사줬다더군요.”

우리나라 골프계도 이렇게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아버지와 에이전트가 있다. 그들은 한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비즈니스 관계로 맺어진 게 사실이죠. 그렇기 때문에 더 솔직하고 깨끗한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서로가 믿을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됐어요. 가족처럼 더 끈끈해진 느낌입니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

일러스트_김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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