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민스 PGA 챔피언십 제패한 그린 “박성현 마지막 홀 버디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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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민스 PGA 챔피언십 제패한 그린 “박성현 마지막 홀 버디 알고…”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6.2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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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75만 달러, 약 45억7000만 원)을 제패한 한나 그린이 최종 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추격자 박성현(26)이 버디에 성공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 6741야드)에서 열린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마지막 날 18번 홀.

박성현이 18번 홀(파4)에서 약 6m 버디에 성공하며 1타 차로 그린을 쫓던 상황. 마지막 홀 한 홀을 남겨놓은 그린은 파를 해야 우승을 확정짓는 상황이었다. 박성현의 바로 뒤 조에서 경기한 그린은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리고도 벙커샷을 핀과 1.5m 거리에 붙였다. 그리고 까다로운 내리막 파 퍼트에 성공하면서 박성현의 2연패 도전을 저지했다.

그린은 우승 후 공식 인터뷰에서 "18번 홀에서 박성현을 향한 환호 소리를 듣고 18번 홀에서 꼭 파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걸 알게 됐다. 16번 홀에서의 버디가 내게 큰 격차를 안겨줬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린은 9번 홀(파4)과 11~12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주춤하다가 선수들이 까다로워 하는 16번 홀(파4)에서 약 4m 버디를 잡아내며 박성현과 격차를 2타 차로 벌렸다.

그린은 호주 골프의 전설 카리 웹의 골프 장학생 중 한 명이었다. 2015년 US 여자오픈을 직접 참관하며 LPGA 투어가 어떤 곳인지를 알았다는 그린은 웹이 두 명의 장학생과 함께 현장에서 지켜보던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LPGA 투어 첫 우승을 만들어냈다.

그린은 "항상 우승을 꿈꿨다. 메이저 우승이 첫 우승이 되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감격했다.

1타 차 준우승으로 아쉽게 2연패에 실패한 박성현은 17번 홀에서 짧은 버디 퍼팅을 놓친 것을 아쉬워했지만 그린의 첫 우승을 축하했다.

박성현은 준우승 상금으로 34만9817 달러(약 4억 원)를 받아 상금 순위를 6위(84만4083 달러, 약 9억7000만 원)까지 끌어올렸다. 우승상금 57만7500 달러(약 6억6000만 원)를 받은 그린의 상금 랭킹도 8위(69만4003 달러, 약 8억 원)로 훌쩍 뛰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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