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오픈서 잠재력 확인한 김가영 “프로돼서 롱런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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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오픈서 잠재력 확인한 김가영 “프로돼서 롱런하고 싶어요”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6.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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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7세 여고생 골퍼 김가영이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잠재력을 확인했다. 오는 2020년 프로로 전향하는 김가영은 롱런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김가영(17 남원국악예고)은 지난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 6869야드)에서 '기아자동차 제33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5000만 원)를 공동 13위(최종합계 5오버파 293타)로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긴장했지만 좋은 코스 상태에서 치는 거라 오히려 아마추어 대회보다 편했다. 3~4라운드 들어오면서 갤러리가 많아져서 약간 당황했다. 그래도 마지막 날 적응이 돼서 괜찮은 성적으로 마무리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르며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던 김가영은 "솔직히 우승까진 기대 안 해서 큰 아쉬움은 없는데 아마추어 1위는 하고 싶었다. 톱 10 못 한 게 살짝 아쉽다"고 덧붙였다.

김가영은 2라운드까지 공동 3위에 오르며 선두권을 유지했지만 3라운드에서 불어닥친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8타를 잃으며 공동 15위로 밀려났다. 그래도 김가영은 74명 중 최종적으로 언더파를 친 선수가 3명 밖에 없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 공동 13위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확인했다.

아마추어 손예빈과 함께 나란히 공동 13위를 기록해 아마추어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작성했지만, 베스트 아마추어 상은 최종일 후반 9개 홀 성적이 더 좋았던  손예빈에게 돌아갔다.

2015년 'KLPGA 2015 회장배 여자 아마골프선수권 대회'에서 만 13세 최연소로 KLPGA 준회원 실기테스트 면제를 받은 김가영은 오는 2020년 나이, 교육 등 준회원 자격을 모두 갖춘 뒤 프로로 점프 투어에 데뷔할 계획이다.

최연소로 세미 프로 자격을 땄지만 국가대표는 한 번도 되지 못하고 국가 상비군만 5년을 한 김가영은 "항상 한 끗 차로 국가대표에 떨어졌다. 내 실력이 부족해서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프로로서 목표는 확실하다. 김가영은 "길게 롱런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실력 뿐만 아니라 자만하지 않고 많은 분이 박수 쳐줄 만한 인성도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고 똑 부러지게 말했다.

롤모델은 박인비와 박세리. 한국여자오픈에서 처음 같이 쳐본 프로 언니들에게도 배운 점이 많았다.

김가영은 최종 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한 김지현에 대해 "너무 잘 치시고 착하고 좋으셨다. 배울 점이 많았다"고 말했고, 프로 언니들과의 경기에 대해선 "쇼트게임, 멘탈이 다르다고 느꼈다. 노련미, 큰 실수 안 하는 점을 많이 배워간다"고 설명했다.

김가영은 "많은 갤러리 앞에서 플레이하는 게 처음이었다. 처음에는 주목받는 게 적응이 안 됐지만 그래도 재밌고 즐겁게 쳤다"며 활짝 웃었다.

김가영은 오는 7월 5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나항공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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