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렉시 톰슨 막판 이글에 2연승 무산…톰슨 통산 11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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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렉시 톰슨 막판 이글에 2연승 무산…톰슨 통산 11승(종합)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6.1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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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이 18번 홀을 버디로 마친 뒤 미소짓고 있다.

이정은이 렉시 톰슨의 막판 이글로 인해 2주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이정은(23)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호텔 앤 골프클럽(파71, 6,217야드)에서 열린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4번째 대회 '숍라이트 LPGA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약 20억6000만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를 엮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이정은은 우승자 렉시 톰슨(미국)에 1타 뒤진 단독 2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우승에 실패했다.

지난 2일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통산 첫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기대했던 이정은은 1~2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 날 다소 주춤했다.

LPGA 투어 역사상 US 여자오픈 우승 직후 출전한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한 선수는 루이스 석스(1952년), 제인 게디스(1986년), 박세리(1998년), 멕 말론(2004년) 등 네 명밖에 없었다. 이정은이 역대 5번째 선수에 올릴 수 있었지만 톰슨이 최종 라운드에서 경기를 너무 잘해 우승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가운데 샷이 흔들린 점이 아쉬웠다. 그린 적중률이 55.6%(10/18)에 불과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이정은은 3번 홀(파5) 버디, 5번 홀(파4) 보기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렉시 톰슨(미국)에게 선두를 허용했다.

이정은은 9번 홀(파5)에서 투온 후 투 퍼트 버디에 성공했고 11번 홀(파3)에선 날카로운 아이언 샷으로 1m 버디를 추가해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톰슨을 제치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이정은의 샷이 흔들렸다. 13~15번 홀에서 모두 그린을 놓친 이정은은 3홀 연속 보기를 적어냈다. 톰슨이 16번 홀(파4)에서 1m 버디를 잡으면서 이정은은 다시 톰슨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이정은과 톰슨의 엎치락뒤치락 승부가 이어졌다. 이정은이 16번 홀(파4)에서 7m 버디에 성공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으나, 톰슨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6m 이글을 잡아내며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톰슨이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상황이었다.

렉시 톰슨이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잡고 환호하고 있다.

연장전에 가기 위해 이글을 잡아야 했던 이정은은 18번 홀에서 투온에 성공했지만 이글 거리에 공을 갖다놓진 못했다. 이정은은 핀과 13m 거리에서 투 퍼트로 버디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톰슨과 단 1타 차였다. 연장전에 대비해 퍼팅 연습을 하던 톰슨은 우승 확정 후 기뻐했다.

톰슨은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0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후 7개월 만의 우승이자 LPGA 통산 11승째다.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이글을 잡아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우승 상금은 26만2500 달러(약 3억1000만 원)다.

톰슨에 이어 아쉽게 2위를 기록했지만 이정은은 준우승 상금 16만1223 달러(약 1억9000만 원)를 더해 올 시즌 상금 151만5059 달러(약 17억9000만 원)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고진영이 2위(116만512 달러, 약 13억7000만 원), 이날 우승한 톰슨이 3위(100만2175 달러, 11억8000만 원)로 뛰어올랐다.

뿐만 아니라 이정은은 올해의 선수 2위(95점), 평균 타수 2위(69.641타)를 기록했다. 이 부문 1위는 모두 고진영(129점, 69.200타)이 지키고 있다.

이정은은 신인상 부문에서도 832점으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정은은 경기 후 LPGA를 통해 "US 여자오픈이라는 큰 대회에서 우승한 뒤 바로 출전한 대회에서 2위를 기록해 만족하고 있다. 2주 뒤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위해 컨디션 조절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올해의 선수상, 상금 1위, 베어 트로피(최저 타수상) 등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했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공동 5위(최종합계 6언더파 207타)로 오랜만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양희영은 공동 11위(4언더파 209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상위권에 있었던 김세영은 공동 34위(1언더파 212타)로 밀려났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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