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이정은 우승에 샴페인 뿌려주며 축하…“자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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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이정은 우승에 샴페인 뿌려주며 축하…“자랑스러워”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6.0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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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이 유소연과 포옹하며 눈물 흘리고 있다.

유소연이 후배 이정은의 'US 여자오픈' 우승 확정 직후 샴페인을 뿌려주며 축하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찰스턴 컨트리클럽(파71, 6,732야드) 18번 홀에서 셀린 부티에(26 프랑스)가 벙커 샷에 실패하자 이정은(23)의 'US 여자오픈' 우승이 확정됐다.

연장전에 대비해 연습 그린에서 퍼팅 연습을 하던 이정은은 우승 확정 소식에 활짝 미소지었고 이후 울컥한 나머지 눈물을 쏟았다.

이정은과 경기 종료 시각이 비슷했던 유소연은 이정은의 우승이 가까워져 오자 스코어 카드를 접수한 뒤 자리를 뜨지 않고 결과가 나오길 기다렸다. 그리고 이정은의 우승이 결정된 뒤 이정은에게 직접 샴페인을 뿌려주며 후배의 첫 우승을 축하했다.

이정은은 유소연의 품에 안겨 또 한 번 눈시울을 붉혔다.

유소연은 자신의 경기를 마친 뒤 미국골프협회(USGA)와의 인터뷰에서 "정은이와 같은 매니지먼트 회사여서 알게 됐는데 정말 상냥한 후배다. 또 LPGA의 모든 것을 배울 준비가 돼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유소연은 "LPGA 투어에 오기 전 다른 투어에서 활동하면 진정한 루키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투어마다 경험하는 것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라며 "정은이에게 영어를 배우고 다양한 문화를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소개했다.

유소연이 USGA와 인터뷰를 진행할 땐 이정은이 선두로 대회를 마친 상태였고 아직 우승이 확정된 순간은 아니었다.

유소연은 "정은이가 이번 대회에서 정말 잘했고, 동료 경쟁자로서 같은 한국인으로서 그녀가 정말 자랑스럽다. 정은이가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유소연은 우승자 이정은에 이어 공동 2위(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를 기록했다. 유소연은 마지막 날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2011년 우승에 이어 또 한 번의 US 여자오픈 우승에 도전했던 유소연은 "퍼팅이 정말 좋았고 아이언 샷도 꽤 훌륭했다. 15번 홀에서 이글이 안 된 게 아쉽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톱 5에 들어 많은 자신감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US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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