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구나랑꼬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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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구나랑꼬의 비상
  • 류시환 기자
  • 승인 2019.01.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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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골프여행지 추천

골프 코스를 만들고 난 뒤 다시 손을 댈 때는 이런저런 의견이 많이 나오기 마련이다. 계절의 변화를 거치면서 1년 이상 플레이를 하고 난 다음에야 디자인이 얼마나 뛰어나고 또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 다낭에서 1시간 거리인 반얀트리에 닉 팔도의 설계로 완성된 레이아웃인 라구나랑꼬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여섯 곳의 티박스를 새로 조성해서 천혜의 모래언덕이 눈에 잘 들어오도록 시야를 확보했고, 4ha가 넘는 면적을 추가했다.”
라구나랑꼬 골프 이사 애덤 캘버(Adam Calver)가 설명했다. 


“또 7번홀부터 10번홀까지 바다 풍경이 보이도록 시야를 텄고 정글을 지나는 대부분 홀에서는 낮은 관목을 정리했다.” 


골프 애호가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기존 디자인을 지적하는 비판이 한 가지라도 있었다면 바로 바닷가 옆에 있는데도 코스에서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가장 극적인 변화라면 팔도가 긴 파4를 구상했던 대로 10번홀에 백 티를 추가한 것이다. 캘버는 이렇게 덧붙였다. 


“새로운 티는 왼쪽의 울창한 정글,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10번홀의 페어웨이 사이로 구불구불 흘러가는 강과 맞닿아 있어서 원래 계획했던 이 홀의 전략적인 측면이 실현되었다. 그와 함께 파3인 11번홀과 14번홀에도 새로운 티를 추가해 마모에 더 잘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4번홀은 논에 아일랜드 티를 새로 조성했다. 470야드의 백티는 기존 레이아웃에서 계획했지만 끝내 짓지 못했는데 위치를 검토한 결과 논 안에 티를 만들면 바둑판 같은 논길 사이를 지나가면서 베트남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논을 관리할 물소도 몇 마리 매입했다. 물소들은 논을 거닐면서 살아 있는 잔디깎이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리조트의 개선 조치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앞으로 다양한 어프로치 공략 전략을 제공하기 위해 여섯 개의 티를 더 만들 계획이다.” 캘버는 말을 이었다. 


“2번홀의 페어웨이에 벙커 두 개, 그리고 3번홀의 페어웨이에도 벙커 하나를 새로 추가할 예정이다. 일반 골퍼에게는 거리가 조금 못 미치는 위치의 타깃 벙커 역할을 하겠지만 장타자 입장에서는 난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가족들이나 초보자들이 게임을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5000㎡ 남짓한 규모의 퍼팅 코스도 준비하고 있다. 2019년 3분기에 개장할 생각이다.” 


라구나랑꼬는 플레이 횟수가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개선을 단행했다. 실제로 라운드 수는 2016년 2만2000회에서 2017년에는 2만7000회로 증가했다. 올해는 3만 회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팔도시리즈아시아그랜드파이널을 비롯한 여러 골프 대회를 개최한 것도 도움이 되었다. 라구나랑꼬의 회원 수도 완만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캘버는 “지난 2년 동안 9개월과 2년짜리 개인 회원권과 5년짜리 법인 회원권을 판매해왔다”고 말했다. 


“50년짜리 회원권 자격은 현재 반얀트리 레지던스 소유주에게만 한정하고 있다. 리조트 방문객들에게도 티타임을 제공해야 하는 상황에서 회원들의 예약이 넘치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베트남 최고의 골프 리조트를 지향하기 때문에 회원이 지나치게 많으면 이용에 제약이 생긴다.”


글_주광탄(Ju Kuang 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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