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재원의 골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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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재원의 골프 사랑
  • 유연욱
  • 승인 2018.09.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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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124mph의 스윙 스피드와 330야드 이상의 비거리를 지닌 장타자.

SBS 주말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에 한창 출연 중인 김재원은 새벽부터 진행된 촬영을 마치고 다음장소로 이동하기 전 짬을 내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 응했다.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건네는 그에게선 에너지가 넘쳐흘렀다.
배우 김재원은 2004년부터 골프를시작했고 80대 타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는 아직도 자신을 초보자라고 말한다. 한껏 자세를 낮춰 겸손하게 말한 것도 아니다. 정말 진심으로 그는 부족함이 많은 ‘초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드라이버 샷을 330야드가량 보내고 80대 중반은 꾸준히 기록하는 골퍼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김재원의 말이다. “드라이버 샷은 330야드 정도 날립니다. 파4홀에서 원온을 시켜 부상으로 문화상품권도 자주 받았죠. 파5홀투온도 저에게는 흔한 일입니다. 문제는 뒤처리가 깔끔하지 못해 아직 이글 경험이 없다는 겁니다.(웃음) 그래도 제 목표는 앨버트로스입니다. 어차피 안 되는 거라면 꿈이라도 크게 꿔야죠.”
330야드라는 비거리로 어느 정도 눈치는 챘겠지만 스윙 스피드는 ‘프로 골퍼급’이다. 시속 120~129마일이다. 장타자인 그가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바로 샤프트다. 드라이버와 우드는 70g대 스티프 강도의 샤프트를, 아이언은 트루템퍼 다이나믹골드 S400을 사용하고 있다.
김재원은 팔을 다쳐 한동안 골프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 다시 시작하면서 지인으로부터 야마하를 추천받았다. 기존에 쓰던 골프채보다 좀더 부드럽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야마하 본사로 피팅하러 갔을 때 남자 프로 선수보다 강한 클럽을 쓰고 있어 담당자가 놀랄 정도였다. 그는 좋아하는 골프를 오래 즐기기 위해 예전보다 한두 단계 약하게 피팅해 사용하는 중이다.

 

그는 잭 니클라우스와 (당연히) 타이거 우즈 그리고 제이미 새들로스키(비공식 475야드를 날리는 장타자)와 라운드해보는 게 꿈이라고 했다. 여자 선수 중에는 박성현. “시원하게 플레이하는 선수를 보고 있으면 덩달아 희열을 느끼곤 합니다. 아무래도 테스토스테론이 넘치는남자니까요. 누구와 거리 경쟁을 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싸워서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도 없습니다. 다만 누군가 옆에서 말로 혼란스럽게 하면 멘탈이 확 무너집니다. 그럴 때는 100타를 넘기는 경우도 숱하죠. 아직 저를 충분히 다듬지 못한 것 같아요.”
김재원은 골프가 ‘자신을 다듬는 스포츠’라고 표현했다. 자신을 다듬고 또 다듬어야 외부의 어떠한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란다. “뭐든 하나가 완성되기까지는 그만큼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다른 스포츠는 타인과 하모니가 중요한 스포츠라면 골프는 자기와 싸움에 집중해야하는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다듬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 배우와 하모니도 중요하지만 자기 관리와 자신만의 색깔을 갖춰야만 빛나는 게 연기이기 때문입니다.”
골프도 연기처럼 진지하게 대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골프가 무척 ‘세련된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골프는 참 세련된 스포츠예요. 의상이든 용품이든 자신의 개성과 멋을 한껏 뽐낼 수 있잖아요. 단지 보이는 것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라운드가 진행되는 다섯 시간 동안 아주 세련된 방법으로 서로를 알아갈 수 있잖아요. 플레이하는 스타일이나 대화를 통해 상대 성격도 알아볼 수 있고요. 모든 면에서 멋스러움 가득한 스포츠가 바로 골프입니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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