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골프: 파노라마 골프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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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골프: 파노라마 골프리조트
  • 고형승 기자
  • 승인 2018.09.0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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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인근에서는 나무를 심은지 채 2년이 지나지 않은 골프장

파노라마는 체코에서 최근에 생긴 골프 시설이지만 이 나라 최고의 골프 리조트를 자처한다. 모던한 스타일을 추구한 이곳의 클럽하우스를 보면 그런 주장을 반박하기란 쉽지 않다.

대체로 미래지향적이면서 나무로 악센트를 준 클럽하우스는 매력적인 세 개의 나인 홀로 구성된 세계적인 레이아웃의 출발점으로 안성맞춤이다. 파노라마는 메도스와 포레스트 코스에서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 두 코스 모두 카초브(Ka´ cov)라는 마을을 에워싸고 있는 고원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골프장은 리보르 이라세크(Libor Jirásek)를 필두로 한 그의 팀이 설계했다. 메도스와 포레스트는 높은 지형을 오르내리고 몇몇 홀은 그린까지 과감한 내리막을 그린다. 파4 홀인 포레스트 코스 6번홀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백 티에서 400m인 이 홀은 급격한 내리막의 페어웨이 때문에 실제 체감하는 길이는 훨씬 짧다. 드라이버 샷을 페어웨이에 올린다면 여기서는 절반 이상 성공을 거둔 것이다. 그런 다음에는 제법 짧은 아이언 샷으로 내리막 그린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 경관이 워낙 아름다워서 한눈을 팔지 않는 것이 필수다.

언덕 반대편의 메도스 코스도 그에 못지않게 매력적이고 그림처럼 아름다운 골프 경험을 선사한다. 하지만 포레스트보다 더 길고 그만큼 난도가 높다. 이곳의6 번홀은 백 티에서 220m가 나오는 까다로운 파3홀이다. 보기에는 무척 아름답지만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리버 코스는 더 조밀한 환경이 특징이다. 이름에서 이미 짐작할 수 있듯이 코스와 카초브 마을 사이를 가르며 흘러가는 강을 따라 놓여 있다. 레이아웃이 타이트한 만큼 이곳을 제대로 공략하려면 정확성이 관건이다. 많은 홀에서 물이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며 그린이 작기 때문에 볼을 물에 빠트리지 않으려면 어프로치 샷을 할 때 표적을 정확히 노려야 한다.

클럽하우스 2층에는 게스트를 위한 고급스러운 숙소가 마련되어 있다. 라운드 후 긴장을 풀거나 주말을 보내기에 더 없이 훌륭하다. 열네 개의 방에는 대표적인 골프 선수(게리 플레이어나 미셸 위 등)의 이름과 사진이 각각 붙어 있다.

토마시 말레츠(Tomáš Malec) 총지배인은 “100유로(한화 약 13만원)면 1박과 함께 무한 라운드(카트비 포함)가 가능하고 아침 식사까지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한국 골퍼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고 했다.

레스토랑을 감싸는 테라스는 지평선 너머로 지는 해를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부드러운 저녁노을이 완만한 산등성이를 아름답게 물들일 때면 모든 근심(그리고 라운드에서 속출한 실수)이 씻은 듯 사라지는 느낌이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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