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 웨지 vs. 주조 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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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 웨지 vs. 주조 웨지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8.08.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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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경계의 모호함

 

웨지를 선택할 때 단조냐, 주조냐만 따지는 건 옛날이야기. 관용성이 뛰어난지 스핀 컨트롤이 쉬운지, 클럽 자체의 퍼포먼스에 집중하라.

단조 웨지가 주조 웨지보다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단조의 장점이 로프트와 라이를 조정할 수 있다는 것과 타구감이 부드럽다는 것인데, 최근엔 기술의 발달로 단조 웨지만 가진 장점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이 발달하기 전까진 주조 웨지의 로프트와 라이를 2도 조정하면 호젤 부분에 균열이 생겼다. 하지만 클럽이 손상되는 이런 결함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게다가 클럽 제조사에서 로프트를 2도 간격으로 출시하면서 조정의 필요성도 줄어들었다.

미즈노골프 박재흥 마스터 피터는 “많은 업체가 로프트를 2도 간격으로 만들고 있다. 미즈노골프의 단조 웨지는 로프트를 조정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간격을 1도로 제작한다”고 했다. 부드러운 타구감을 수치화하긴 힘들다. 골퍼 개개인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거다. 단조 웨지의 타구감이 부드러운 건 사실이다. 연철을 두들겨 만들기 때문에 고유의 성질이 변할 순 없다. 당연히 주조 클럽보다 무르다. 주조 공법은 쇠를 녹여 액체 상태로 틀에 넣고 찍어내는 방식이다. 액체를 틀에 넣는 과정에서 공기가 들어가 공기 방울이 생긴다. 온도가 식으면서 공기 방울이 그 속에 갇히고 페이스에도 핫 스폿이 생긴다. 결국 타구감과 타구음에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이 부분도 공정이 더욱 정교해지면서 사라졌다. 타이틀리스트의 ‘웨지 명장’ 밥 보키는 “골퍼에게 주조 웨지와 단조 웨지를 쥐여주면 100명 중 2~3명만 이를 구별한다. 어떤 공정을 통해 제작됐는지 알아채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는 타구감으로 단조와 주조의 차이를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기술의 발전이 오직 주조 클럽에만 이득을 준 것은 아니다. 단조도 주조처럼 무게중심을 전략적으로 배치할 수 있게 됐다. 페이스 뒤쪽을 깎아내거나 솔 모양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전통적인 단조 웨지와는 다른 형상을 찾아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로마로 알코바사 스트림
▶ 토와 힐의 솔 폭이 가운데보다 상대적으로 넓다. 지면을 잘 빠져나가도록 설계했다. 다양한 상황에서 클럽을 열거나 닫아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작성이 뛰어나다.

미즈노 S18
▶ 단조 웨지로 로프트별로 무게중심을 달리했다. 로프트가 높은 웨지는 클럽 상단에 무게를 많이 배치했다. 탄도와 스핀 컨트롤이 향상됐다. 붕소를 첨가해 내구성도 높였다.

캘러웨이 맥대디4
▶ 그루브와 그루브 사이에 미세한 그루브가 튀어나오게 연마해 이전 모델보다 마찰력이 향상됐다. 스핀양을 최대한 높였다. 이번엔 그라인드 옵션도 한 가지 늘었다.

핑 글라이드 2.0 스텔스
▶ 글라이드 2.0 웨지와 달리 높은 로프트에서 리딩 에지 쪽에 절반의 그루브를 추가했다. 스핀양을 늘리기 위함이다. 물을 밀어내는 마감 처리로 젖은 상태에서도 스핀양이 적어지지 않는다.

타이틀리스트 보키 SM7
▶ 선택의 폭이 가장 넓다. 어떠한 스윙 타입도 일관되게 잔디를 통과할 수 있다. 무게중심을 로프트별로 달리해 거리와 스핀 컨트롤이 일정하다. 탄도 컨트롤도 더 정교해졌다.

[한원석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wshan@golfdigest.co.kr]

사진_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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