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네즈처럼 시가 즐기기 [Style: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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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즈처럼 시가 즐기기 [Style:1407]
  • 김기찬
  • 승인 2014.07.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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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즈처럼 시가 즐기기 [Style:1407]

사진_곽외섭 / 도움말_블루벨코리아 다비도프

 

골프장에서 시가를 문 미구엘 앙헬 히메네즈가 멋있거나, 부럽다고 느꼈다면, 좋다. 그런 골퍼를 위해 시가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드린다. 글_인혜정

 

 

요즘 골프장에서 시가를 태우는 골퍼를 종종 만날 수 있다. 특히 스페인 출신의 골퍼 미구엘 앙헬 히메네즈는 시가 애호가로 하루에 4~5개의 쿠바 시가를 즐겨 태운다고 한다. 시가를 태우는 데는 코로나 Corona 사이즈 기준으로 35~40분 정도가 걸린다. 시가의 원산지부터 즐기고, 끄는 방법까지 11가지를 상세히 소개한다.

 
 

 

 


+ 에니벌셔리온 NO3 5만1000원. + 스페셜 알 3만8000원. + 밀레니엄 블렌드 로보 4만3000원. + 마스터 에디션 2013 5만5000원. + 숏 퍼펙토 3만2000원. + 니카라가 로보 3만8500원. + 그랜드 CRU NO.3D 2만9000원. 모두 다비도프.

 

1 원산지 : 쿠바지만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온두라스, 에콰도르, 브라질, 카메룬, 인도네시아, 멕시코로 전파되어 여러 지역에서 재배하고 있다. 현재 고급 시가의 생산량은 도미니카공화국이 쿠바보다 약 2배정도 많다. 대표적인 시가 업체 다비도프는 1991년까지 쿠바에서 생산을 했지만 품질 관리와 미국으로의 수출을 목적으로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생산지를 옮겼다. 2 구조 : 시가는 필러 Filler, 바인더 Binder, 래퍼 Wrapper로 이루어져 있다. 시가의 속을 채우고 맛을 결정하는 필러는 세 가지 타입의 타바코를 블렌딩 한다. 바인더는 필러를 시가 모양으로 감싸주어 몸체를 유지하도록 돕는 담뱃잎이고, 시가의 겉을 싸고 있는 것이 래퍼다. 래퍼는 2년 이상 햇빛을 직접 쏘이지 않고 재배해 촉감이 비단처럼 부드러우면서 질긴 것이 특징이다. 래퍼는 생산지, 햇빛 흡수 정도, 숙성 처리 과정에 따라 색상이 다양하다. 초보자라면 색상이 연한 것부터 태우는 것이 좋다. 시가는 길이에 따라 두 가지로 스타일로 나뉜다. 통 잎으로 말은 롱 필러 Long Filler, 짧은 잎을 말아 만든 숏 필러 short Filler가 있다.

3 사이즈 : 초보자라면 비교적 작은 사이즈인 ‘뜨레 쁘띠 코로나 Tres Petit Corona’나 ‘빠나뗄라 Panetela’부터 시작해 점차 마일드한 큰 사이즈로 옮겨가는 것이 좋다. 초보자 단계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할 때는 코로나 Corona 사이즈의 시가에서 론즈데일 Lonsdale로 옮겨도 좋다. 단, 회사마다 같은 사이즈의 시가라도 맛이 다르기 때문에 사이즈에 따른 맛의 평가는 불필요하다. 4 맛 : 시가의 직경이 클수록 맛이 풍부하고 부드럽고 순한 편이다. 필러를 혼합할 때 시가의 맛을 강하게 해주는 잎인 ‘리게로 Ligero’를 많이 넣고, 강하고 진한 맛을 희석시켜 주는 잎인 ‘볼래도 Volado’를 적게 넣는다. 얇은 시가는 종종 필러에 리게로 타바코가 적거나 없기도 하다.

 

 

 

 

 

 



5 보관 : 숙성이 잘된 와인이 향과 맛이 좋듯 시가도 마찬가지이다. 좋은 시가는 시각, 촉각, 후각 그리고 미각을 만족시켜야 하며 보관 상태가 좋아야 한다. 와인처럼 시가도 습도와 온도에 민감해 광선과 냄새 침입으로부터 보호되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온도와 습도는 시가를 신선한 상태로 보관하는데 중요한 조건이 된다. 시가는 습도가 65퍼센트 미만으로 떨어지면 말라버리고, 70퍼센트 이상 올라가면 습해져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곰팡이가 생겼다면 시가는 버리는 것이 좋다. 간혹 시가를 냉장고에 보관하는데, 이는 좋지 않다. 차가운 공기가 시가의 습도를 없애버려 향과 맛을 변질시키기 때문이다. 시가에 흰점이 생겼다면 이것은 오래 보관할 때의 현상이므로 몸에 해롭지 않으며, 쉽게 없앨 수 있다. 6 휴미더 Humidor : 시가 전용 보관 박스다. 휴미더에 보관하면 이상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휴미더엔 70퍼센트의 습도와 21도의 온도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조절 장치가 있고 삼나무로 만들어져 진공상태로 보관이 가능하다. 만약 시가가 말라버렸다면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휴미더에 넣어두면 된다. 7 컬러와 윤기 : 좋은 시가는 색이 일정하고 표면에 윤기가 있으며, 입에 물었을 때 흐물거리지 않고 탄력이 느껴진다. 또 재가 단단하고 고르게 타면 상태가 좋은 것이다. 재가 쉽게 부서진다면 롤링 Rolling 때 균일하게 말지 못했다는 증거다. 드로우 Draw가 일정하지 않은 시가는 타바코 양이 많아서 뻑뻑하거나, 반대로 양이 너무 적으면 빨리 타들어 갈 수도 있다. 상처가 있거나 너무 말라 버석거리는 시가는 피한다.

 

 

 

 

 

 



8 커트, 또는 커터 : 시가는 래퍼로 감싸여 있어 필터가 막힌 상태이기 때문에 전용 커터를 이용해 헤드를 잘라야 한다. 시가 커팅 방법에 따라 연기의 양과 맛에 차이가 나며 고르게 불이 붙는 걸 결정짓는다. 절단 후 잘려진 시가의 앞부분은 깨끗해야 한다. 커터는 펀처, 가위, 길로틴, 양날 커터로 종류가 다양하다. 9 불 붙이기 : 유황 냄새가 나지 않는 시가용 성냥을 사용하거나 가스 라이터나 터보 라이터를 추천한다. 양초나 일반 성냥은 피하고 기름을 사용하는 지포 라이터도 기름 냄새가 시가 속으로 베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시가 끝 부분이 고르게 불이 붙도록 시가를 빙글빙글 골고루 로스트한다. 불을 너무 빨리, 너무 느리게 붙여서도 안 된다. 70퍼센트의 습도에서 제대로 보관된 시가라면 담배처럼 쉽게 불이 붙지 않을 것이다. 10 즐기기 : 담배는 허파로 니코틴을 흡수함으로써 맛을 느끼지만, 시가는 연기를 들이마시지 않고 입에서 돌리며 코와 혀로 향을 음미한다. 그리고 연기를 삼키지 말고 입을 통해 내뱉는다. 11 끄기와 다시 피우기 : 시가는 재떨이에 5분 정도 그대로 두면 자연스럽게 불이 꺼진다. 불이 꺼지면 끝부분을 다시 커팅해서 태우면 된다. 시가는 가능한 재를 떨어뜨리지 않고 즐기고, 담배처럼 비벼서 끄지 않는다. 또 엄지손가락 길이 정도까지만 태운다. 한번 피우던 시가는 뜨거운 연기가 시가를 통과하면서 수차례 훈증이 되면서 상당양의 수분이 시가에 생기게 된다. 축축해지고 맛도 역해지니 빨리 태우는 것이 좋다.

 

 

 

 

시가는 연기를 들이 마시지 않고 입에서 돌리며 코와 혀로 향을 음미하고 입으로 내뱉는다

 
 

 

 

 

 

 



초보자를 위한 시가――――――――――――

DAVIDOFF 2000 튜보 다비도프 시가 중 처음 출시된 코로나 제품. 풍미 : 처음에는 커피맛과 후추맛, 이후 크리미한 맛. 적합한 시간 : 점심 또는 오후. 어울리는 주류 : 과일향이 강한 화이트 와인. DAVIDOFF NO.2 튜보 파나텔라 사이즈로 헤드에 ‘피그테일 Pigtail’이 있는 첫 프리미엄 시가. 풍미 : 나무향, 토양의 향기, 잘 조화된 꽃향기. 적합한 시간 : 하루 중 언제든지. 어울리는 주류 : 단맛이 없는 우아한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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