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투어의 길 : 서비스 프로그램 다각화 [Feature: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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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투어의 길 : 서비스 프로그램 다각화 [Feature:1505]
  • 김기찬
  • 승인 2015.05.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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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투어의 길 : 서비스 프로그램 다각화 [Feature:1505]

일러스트_손지희 / 사진_LPGA 제공, 이현우

양적 성장을 이룬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투어에도 선진 투어로의 한 발을 내디뎌야 할 때가 왔다. 그 첫걸음은 루키, 전직 및 현역 선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서부터시작해야 할 것이다. 글_김상록

1978년 4명의 프로 골퍼로 시작했던 KLPGA가 현재는 1969명(정회원 1018명, 준회원 770명, 티칭회원 181명)을 보유한 세계적인 단체로 성장했다. 올해 대회수도 30개에 육박하고 상금 규모도 어마어마하게 성장했다. 투어의 양적 성장을 충분히 이룬 셈이다. 이와 더불어 협회가 몇 년 전부터 ‘세계 3대 투어’를 지향하며 늘 부르짖어왔던 건 다름아닌 질적 성장이었다. 회원들을 위한 복지와 서비스, 그리고 투어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는 뜻이다. KLPGA는 지난 3월에 열린 정기총회에서 올해 추진할 5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핵심 과제는 글로벌 넘버원 투어로의 도약, 홍보와 브랜드 파워 강화, 회원 복지와 교육 활동의 강화, 체계적 사회 공헌 활동과 다양한 마케팅 전개, 그리고 효율적인 경영 관리를 통한 업무 능력 향상이다. KLPGA 구자용 회장 역시 “대회수와 상금 규모는 큰 성장을 이뤄냈지만 이에 자만하지 않고 투어 환경을 개선해 명실상부 최고의 투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협회가 밝힌 핵심 과제를 면밀히 들여다 보면, 결국 선진 투어의 시스템을 구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럼 협회가 바라보고 따라갈 수 있는 선진 투어의 롤 모델이란 어떤 투어를 뜻하는 것일까? 미국과 일본LPGA투어다. 다만 일본의 경우 국민성에 기인한 선수 중심의 환경을 제외하면 KLPGA투어가 본받고 따라야 할 것은 그리 많지 않다. KLPGA가 벤치마킹 해야 할 대상은 바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다. 물론 이미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또 어떤 부분은 KLPGA가 더 나은 점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PGA의 서비스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은 선진 투어의 포맷을 참고하고, 향후 한국 현실에 맞게끔 적용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다양한 루키 프로그램

12월 초에 데이토나비치에서 퀄리파잉스쿨이 끝나면 바로 다음날, 새롭게 투어에 진출하는 루키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하루 동안 진행된다. 여기에서는 정말 간단한 교육을 받게 된다. LPGA의 기본적인 정보라든지, 개인 재정 관련 교육 등이 이뤄진다. 원래는 이틀간 교육이 진행됐지만 너무 길다는 불만이 재기되면서 하루로 줄었다. 이와는 별도로 루키 교육 프로그램이 있는데 1년간 12시간을 할애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여기에서는 미디어 트레이닝을 통해 언론을 대하는 법을 배우고, 경기위원과 함께 카트를 타고 직접 대회장을 돌면서 룰에 대한 판정을 보고 설명을 듣는다.

 



LPGA가 직접 운영하는 피트니스 밴과 클럽 피팅을 위해 상주하는 전문가.

 

또 프로암 대회에서 베테랑 선수와 한 조를 이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 시간을 통해 베테랑 선수는 아마추어 골퍼에게 루키를 소개해주고, 프로암 대회의 중요성과 의미를 루키에게 알려준다. 이 외에도 대회 주최사 관계자가 직접 루키들에게 강연을 하면서, 기업이 대회를 개최하는 이유와 효과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선수들의 편의를 위한 프로그램

골프채널의 중계차도 구경하고, 어떤 식으로 중계가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도 배운다. 또 골프채널 관계자들과는 1년에 한 번씩 꼭 참석해야 하는 저녁식사 자리가 있다. 이 시간을 통해 골프채널 스태프들은 루키들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향후 중계를 할 때 루키가 상위권에 올라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시청자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LPGA 사무국은 루키들을 위해 포드(POD : Peer Onside Distance)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투어에 대해 잘 모르는 루키를 위해 현재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 예전에 활동을 했지만 지금은 은퇴한 선수, 그리고 사무국 직원을 묶어 서포트 팀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한마디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투어에서의 가족을 만들어준다’는 개념이다. 이들은 함께 점심도 먹고 루키가 궁금해하는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전화나 메일을 통해 상담을 해준다. 이것은 1년 내내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포드 프로그램은 언어나 문화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비영어권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가급적 루키와 같은 나라 출신의 현역 선수와 은퇴 선수를 묶어줘 도움을 받을 수 있게끔 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예전에는 ‘빅 시스터(Big Sister)’라는 유사한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때는 1대1로 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와 루키를 매칭하는 식이었는데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는 경우가 자주 발생해 그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현역 선수, 은퇴 선수, 사무국 직원이 한 팀이 되어 루키 한 명을 서포트해주는 지금의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은퇴 선수는 순전히 자원봉사의 개념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대회 기간의 서비스 프로그램 미국 내에서 대회가 열릴 때는 협회에서 클럽 피팅을 위한 트럭과 피트니스 밴,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트레일러를 상주시켜 운영한다. 클럽 리페어 프로그램을 위해 LPGA는 클럽 제조회사로부터 장비나 재료 등은 제공을 받지만 전체적인 운영은 직접 한다. 클럽 제조회사는 기부의 개념으로 지원을 하고, 일정 금액을 내기도 한다. 물론 대부분의 투자는 협회의 몫이다. 피트니스 밴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 내 모든 대회장을 찾아가며 퍼스널 트레이너와 2명의 의사가 함께 한다. 이곳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은 물론 재활 훈련도 가능하다. 또한 의사로부터 간단한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스머커즈(Smucker’s)에서 후원해서 운영하는 어린이개발센터(Child Development Center)는 단순히 아이들을 돌봐주는 곳이 아니라 유치원과 같은 역할을 한다. 선수들의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면서 현재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수는 6~7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항상 전문 인력을 상주시키고 있다. 아이들을 교육도 시키고 가끔씩 엄마가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선생님과 함께 필드에도 나온다. 예전에는 어린이보육프로그램(Child Care Program)이라는 명칭을 쓰다가 교육에 대한 개념이 도입되면서 지금의 명칭으로 바뀌게 됐다. 이 프로그램은 1992년부터 운영해오고 있으며 현재는 대단히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다. 랭귀지 트레이닝 센터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어 비영어권 선수들에게 영어를 교육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반대로 영어권이나 유럽권 선수들에게 한국어나 중국어, 일본어를 교육하기도 한다. 아시아 지역까지는 아니지만 북미 지역에서 대회가 열릴 때는 교사들이 직접 대회장까지 찾아와 교육을 한다. 콜롬비아에서 온 마리아 유리베는 LA 지역에서 대학을 나왔는데 한국인 룸메이트의 영향으로 한국 드라마에 푹 빠졌다. 매번 자막으로 드라마를 보던 유리베는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기도 했다. 베아트리스 리카리는 스페인 국적인데 일본어를 배웠고, 김인경은 프랑스어를 배우기도 했다. 다만 1대1로 배우는 외국어 교육은 협회에서 연결만 시켜주고 교육비를 따로 지불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선수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이 있어서다. 자신의 돈을 조금이라도 들여서 배우면 그만큼 열의를 가지고 공부를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수업을 건너뛰기 일쑤다. 매주 대회에 교사들이 나오는 것에 대한 비용은 랭귀지 트레이닝 센터에서 부담하고, 그 외에 교육을 제공받는 부분에 대해서는 각자가 알아서 하는 식이다.

 

선수들은 ‘엑스트라넷’을 통해 대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선수들의 편의를 위한 프로그램

세계 각지를 돌아다녀야 하는 선수들을 위해 LPGA 사무국은 패스포트비자닷컴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어 비자 발급이나 여권 갱신에 대한 업무를 대신 해준다. 대회장에서 월요일에 선수와 캐디의 비자를 모두 받아서 발급 과정을 거친 후 금요일에 다시 가져다준다. 그럼 선수들은 대회가 끝나고 바로 이동할 수가 있고, 개인적으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렌터카 회사와도 계약을 맺어 선수들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렌트를 할 수 있게 했다. 대부분 나이가 어리면 어느 정도의 페널티가 있지만 그런 것 없이도 렌트를 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또 렌트를 할 수 없는 나이의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하는 경우에도 공항에서의 픽업부터 대회가 끝나고 돌아갈 때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교통 편의를 제공한다. 협회는 또 엄격한 심사를 거쳐 프라이빗 하우징을 제공하기도 한다.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 호텔에 머물기를 꺼려하는 선수들에게는 코스 주위의 홈스테이를 할 수 있게끔 연결해준다. 보통 그 관계는 오래 가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선수가 유명해지고 돈을 많이 벌더라도 그 대회가 열릴 때는 홈스테이를 신청해서 같은 집으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족이 되고 친구가 되는 것이다. 협회에서는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온더그린’과 ‘엑스트라넷’이라는 인터넷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물론 선수들만 접속할 수 있는 사이트다. ‘온더그린’은 자신의 정보를 업데이트하거나 어떤 대회를 나갈 것인지 체크하는 곳이다. 또 패밀리 배지(대회장 출입증)를 신청하거나 사무국 직원에게 요구 사항이 있을 때 사용하는 공간이다. 반대로 ‘엑스트라넷’은 협회가 선수들에게 공지할 내용을 올려놓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는 모든 대회에 대한 정보가 들어 있다. 프로암 대회 아마추어 파트너에 대한 정보부터 대회가 열리는 나라의 문화나 안전에 대한 부분까지 다양하게 올라가 있다. LPGA 사무국은 대통령을 경호했던 경호원들을 보유하고 있는 시큐리티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경호 업체에서는 미리 대회가 열리는 지역을 찾아가 여러 정보를 수집해 엑스트라넷에 올린다. 이 지역은 현재 내란이 일어나서 위험하니 가면 안 된다든지, 소매치기가 들끓고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하라든지, 절대로 택시를 타지 말라든지 등등을 자세히 기술해 올려놓는다. 이와 더불어 엑스트라넷에서 제공하는 중요한 내용이 바로 ‘파트너 프로파일’이다. 이것은 전 세계 스포츠 단체 중 LPGA가 가장 먼저 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회 개최사에 대한 정보부터 임직원의 사진까지 올려서 혹시나 선수들이 돌아다니다 보면 직접 가서 인사를 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마지막에는 그들의 이메일 주소나 전화번호, 집주소까지 올려놓아 대회가 끝나면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감사의 편지나 카드를 보낼 수 있게 했다.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가 가장 먼저 만들었던 것이 바로 이 파트너 관리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 때문에 계속해서 대회를 개최하는 업체도 많다. 그들은 한결같이 여러 스포츠를 후원해왔지만 선수들이 직접 고맙다는 표현을 하고 감사 편지를 보내는 경우는 없었다면서 좋아한다. 1주일에 40~50명 정도가 업체에 감사의 카드를 보낸다. 이 두 가지 프로그램 외에도 지난해부터는 매주 위클리 뉴스를 선수들에게 이메일이나 개인 SNS를 통해 보낸다. 여기에는 그 주의 이슈나 토픽 등을 담아 선수들에게 제공한다. 선수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사무국 직원들은 트위터를 사용하거나 한국에서만 사용되는 SNS 프로그램도 깔아서 창구를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은퇴후 프로그램과 미래의 LPGA

LPGA의 선수 서비스 프로그램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전환 프로그램(Transition Program)이다. 선수가 자신의 전성기를 보내고 은퇴를 고려할 때 다음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직장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싶어도 이력서를 한 번도 써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아주 사소한 것부터 도와준다.

 

미국 내 사이버대학과 연계해 학위를 받을 수 있게끔 시스템을 마련해놓기도 했다. 스포츠 매니지먼트 분야에서 유명한 노스이스턴대학교와 연계해 선수들이 온라인으로 공부하고 학위를 이수할 수 있게 만들었다. 현재 20명 안팎의 선수들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부하고 있다. LPGA 사무국의 변진형 씨는 “선수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많은 수고와 자본이 들어가는 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우리는 비영리단체이기 때문에 부를 축적할 수 없다. 돈을 많이 벌어 선수들을 위해 투자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우리의 주 목적이 선수들의 복지와 혜택을 늘리는 것인데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주저하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마이크 완 커미셔너는 “내가 사무국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선수들의 삶을 질적으로든 양적으로든 풍족하게 만들어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많은 대회를 열어 여자 아이들이 한 번이라도 더 LPGA 대회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며 “꼭 그 아이들이 선수로 성장을 하는 것이 아닐지라도 골프에 흥미를 갖고 나중에 골프를 즐길 수 있으면 골프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것이 LPGA의 가장 큰 목표다”고 강조했다. 20명 안팎의 직원이 속해 있는 투어 레귤레이션 & 인터내셔널 플레이어 서비스 부서의 민디 무어(Mindy Moore) 수석부회장은 투어 규정과 해외 선수를 위한 서비스, 루키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다. 그녀는 “우리가 만들어야 할 프로그램은 얼마든지 있다. 매년 새로운 니즈가 생기고 상황이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민디는 부서의 목표를 ‘선수를 돕는 것(To Help the Players)’이라고 표현했다. 그녀는 “토너먼트 운영 팀은 로프 안쪽을 책임지고 우리 팀은 로프 밖에서 선수들이 불편하지 않게끔 만드는 것이다”며 “이런 서비스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만큼 직원들을 고용해야 하고 돈을 써야만 가능하다. LPGA는 그 부분에 투자를 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어떻게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느냐를 연구하는 것은 그만큼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LPGA의 모토는 ‘창립 멤버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라(Act Like a Founder)’이다. 투어 초창기에는 13명의 창립멤버들이 대회가 끝나면 모두 한 트럭을 타고 다음 대회 장소로 향했다. 그때는 마케팅이라는 것도 없었고, 티켓도 선수들이 직접 팔았다. 민디는 “LPGA의 일이라면 타 부서의 일도 모두 내 일이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일하라는 뜻이다”면서 “네가 할 일과 내가 할 일의 경계선이 있을 수 없다. 다만 자신이 전문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의 범주만 존재할 뿐이다”고 말했다.

 



 



Q. <골프다이제스트> : 요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인기가 대단하다. A 강춘자 : 투어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분명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협회는 그만큼 더 노력을 기울이고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한다. 협회 임직원들은 계속해서 해외 선진 투어를 벤치마킹하고, 우리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적용하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Q.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다. 어떤 이유인가? A KLPGA는 다른 단체와 달리 평생 회원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현재 2000여명에 달하는 회원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행정을 펼치기란 시간적, 물리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사무국의 한 부서에 해당하는 직원 숫자가 KLPGA 전체 사무국 직원의 수와 같다. 또 미국은 1부투어, 2부투어, T&CP(클래스A 멤버를 배출하는 기관)가 별도로 운영되고 있지만 한국은 1부, 2부, 3부, 심지어 시니어투어까지 20명 남짓의 직원들이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 직원 1명이 여러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정작 닥친 일만 처리하기에도 버거운 부분이 있다.

 

Q. 그럼 투어에서 활동하지 않는 회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나? A 회원들 중 70~80퍼센트는 투어가 아닌 레슨을 하며 생활하고 있다. 협회에서는 이들을 재교육하기 위해 몇 년 전부터 교육분과위원회를 신설해 국내에 맞는 커리큘럼을 만들어 보려고 노력도 해봤지만 서로의 의견이 엇갈려 계속해서 표류해 있는 상태다. 이제 회원들 중에도 박사 출신들이 많기 때문에 골프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더해 제대로 된 교육 커리큘럼을 구축할 예정이다.

 

Q. KLPGA 회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A 해외 투어를 벤치마킹해서 훌륭한 아이디어를 낸다고 해도, 실행력이 부족하면 그건 문제다. 현실성 없는 계획만 거창하게 세우고 행정에 제대로 적용하지 못한다면 그건 시간과 돈 낭비에 불과하다. 우선은 사무국 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인원을 확충해 회원들을 위한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회원들이 회비를 내면서도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것이다. 협회는 회원들을 중심으로 운영되어야 하고 그들의 복지와 혜택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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