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점' 박인비, 압도적인 우승으로 골프 여제 귀환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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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 박인비, 압도적인 우승으로 골프 여제 귀환 알렸다
  • 김기찬
  • 승인 2018.03.1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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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 박인비, 압도적인 우승으로 골프 여제 귀환 알렸다


박인비(30, KB금융그룹)가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골프 여제의 귀환을 알렸다.

박인비는 19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정상을 올랐다. 공동 2위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마리나 알렉스(미국),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차지한 완벽한 우승이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4라운드를 나선 박인비는 1번 홀 버디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박인비는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더 벌리지 못했다. 박인비는 10번 홀까지 파 행진을 펼치며 타수를 유지하는 것에 만족해야했다.

박인비가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알렉스가 치고 올라왔다. 알렉스는 파 15번 홀에서 어프로치 이글을 잡아내며 순식간에 2타를 줄였고 박인비와의 격차를 1타 차로 좁혔다. 하지만 박인비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차분하게 경기를 이어가던 박인비는 12번 홀에서 후반 첫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박인비는 15번 홀까지 계속해서 버디를 잡아냈고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리드를 잡은 박인비는 경기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박인비는 나머지 홀에서 모두 파를 잡아냈고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경기 후 박인비는 “우승이 이렇게 빨리 찾아올 줄 몰랐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전체적으로 샷과 퍼트가 잘됐다. 특히 그린 위에서 퍼트가 잘 됐다.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해서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8월 허리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일찍 마무리하면서 경기력과 건강에 대한 물음표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박인비는 2018년 복귀 후 두 번째 경기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의구심를 지우는 데 성공했다. 또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성적 부담에서 벗어났고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그는 “부상으로 인해 필드를 떠나있었기 때문에 경기력을 찾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싱가포르에서 대회를 치르면서 샷이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퍼트가 잘 됐다. 퍼트감을 찾은 게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2017년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만에 LPGA투어에서 승수를 추가했다. 이번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19승을 이룬 박인비는 CME 글로브 포인트 6위로 도약했고 우승 상금으로 22만 5000달러를 받았다. 다시 한 번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골프 여제의 귀환을 알린 박인비. 박인비가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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