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임성재, 우리금융 1R 2언더파 “국내 팬 만나 좋아”

2024-04-25     한이정 기자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임성재가 우리금융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첫날을 무사히 마쳤다.

임성재는 25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리금융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공동 28위로 출발. 공동 선두와는 5타 차다.

전반 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어렵게 출발한 임성재는 5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에 3m 부근에 떨어뜨려 버디로 연결했다. 7번홀(파4)에서 또 보기를 기록했지만 9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전반에서는 타수를 지켰다.

후반에서는 타수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12번홀(파5)에서 투 온을 노렸지만 세컨드 샷이 그린을 넘어갔다. 그러나 세 번째 샷으로 시도한 어프로치로 공을 홀에 붙여 버디를 적어냈다.

탄력을 받은 임성재는 14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더했지만, 16번홀(파3)에서 바운스백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임성재는 “페어웨이 적중률이 떨어진 점과 스리 퍼트를 세 번이나 한 게 아쉽다. 퍼트 거리감을 완벽하게 잡지 못했다. 스리 퍼트를 할 상황도 아니었는데 실수했다”고 곱씹었다.

시차 적응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임성재는 “도착한 지 이틀째다. 시차에 100% 적응하지 못했다”면서 “시차에 적응이 안되니 퍼트 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 퍼트를 할 때 계속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성재를 보기 위해 많은 갤러리가 몰렸다. 그는 “힘든 일정이지만 국내 팬과 만나는 게 정말 좋다. 올 때마다 큰 에너지를 받고 간다. PGA투어에서도 내 이름을 불러주긴 하지만 나를 보러 오는 팬이 이렇게 많지는 않다.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다”고 기뻐했다.

그는 “리더보드를 보니 첫날 스코어가 다들 좋다. 이번 대회 우승 스코어가 지난해보다 더 좋을 것 같다. 우승을 목표로 하기 보다 매 라운드 즐기면서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시차 적응이 숙제다. 그래도 다행히 2라운드는 아침에 경기한다. 일찍 일어나서 플레이하는 게 더 편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