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대결’ 방신실 “정확도에 중점…비거리보다 부드럽게”

2024-04-02     한이정 기자

데뷔 2년 차를 맞은 방신실에게는 비거리보다 중요한 게 있다.

방신실은 오는 4일부터 제주 테디밸리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위브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한다.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모두 챔피언 조에 들만큼 올해도 기량이 좋다. 벌써 상금 순위 3위, 대상 포인트 2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부분 시드로 시즌을 치르다 5월 E1채리티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신인왕을 거머쥐진 못했지만, 누구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그는 비거리 1위를 차지하며 최장타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방신실은 국내 개막전에서 복귀하는 윤이나와 장타 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윤이나는 2022년 드라이버 비거리 1위였다.

그러나 방신실은 올해 비거리보다 정확도로 승부를 볼 예정이다. 방신실은 “전지훈련 때 정교함을 위해 정확도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다. 티샷도 비거리에 신경 쓰기보단 부드럽게 치려고 해서 큰 실수가 안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장타자의 숙명은 다른 선수에 비해 정확도가 낮다는 점이다. 이를 보완한 방신실은 올해도 KLPGA투어 스타 플레이어로 활약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작년에 티샷 실수가 많이 나와 컷 탈락을 해서 아쉬움이 많았다. 올해 정교함도 갖췄으니, 예선 통과를 목표로 플레이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국내 개막전인 만큼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방신실 외에도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과 박지영, 김수지, 김민별, 마다솜, 황유민 등 톱 랭커와 두산건설 골프단 소속 임희정과 박결, 유효주, 유현주, 국가대표 김민솔도 출전자 명단에 올랐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