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자 여자 골프 선구자”…‘호스트’ 박세리 향한 ‘리스펙’
호스트 박세리를 향해 존경과 감사를 전한 이들은 한국 선수 뿐만이 아니다.
한국 골프의 전설 박세리는 지난 25일까지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퍼힐스박세리챔피언십에 호스트로 나섰다. LPGA투어에 자신의 이름을 건 대회를 열게 된 것부터 “꿈이 이뤄졌다”고 기뻐했다.
LPGA투어에서 통산 25승을 거두고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린 박세리 자신에게도 뜻 깊은 일이지만, 이번 대회에 나선 선수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됐다. 현재 뛰고 있는 선수들은 어린 시절 박세리를 보고 자랐다. 뛰어난 선배는 후배에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나침반이 되기도 한다.
신지애는 자신을 ‘세리 키즈’라고 밝히며 “박세리는 여전히 내 우상이다. 여기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우승한 넬리 코르다(미국) 역시 “박세리와 대화를 나눈 건 오늘이 처음이다. 그녀는 주변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줬고, 나도 그중 한 명이다. 박세리는 이 게임을 한 가장 위대한 사람 중 한 명이다”고 치켜세웠다.
안드레아 리(미국)도 “박세리는 전설이다. 한국 여자 골프의 선구자다. 내가 집이라고 부르는 곳에서 박세리가 자신의 이름을 건 대회를 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너무 보기 좋았다”고 전했다.
LPGA투어에 호스트로 처음 나선 박세리는 은퇴 후에도 여자 골프계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그는 대회 전 같은 지역에서 호스트로 나서는 타이거 우즈(미국)보다 “더 나아지겠다”고 당당하게 외치기도 했다.
박세리는 “올해 이후로 더 좋은 대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재능 있는 많은 선수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볼 것이다. 이 대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면서도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한 단계, 한 단계 꿈을 이룰 수 있다.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