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 우들런드 “우즈, 안 좋아보였지만…플레이 확실히 좋아져”

2024-02-17     한이정 기자
2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1~2라운드를 돌았던 게리 우들런드(미국)가 우즈의 기권에 대해 입을 열었다.

‘골프 황제’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비에라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기권했다.

7번홀(파4)에서 티 샷까지 했으나, 카트를 타고 떠났다. 사유는 독감 때문. 그는 대회 전 허리 경련을 느꼈던 터라 사람들은 우즈가 허리 혹은 다리 때문에 기권한다고 걱정했지만, 우즈는 독감 증세가 심해 라운드를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

우즈를 옆에서 본 우들런드는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2라운드 후 “내가 봤을 때 그는 정상이 아니었다. 정말 안 됐다. 복귀전인데 원하는 대로 대회를 마무리하지 못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고 전했다.

이어 “안 좋아보였다. 평소보다 더 조용했다. 오늘 컷 탈락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 잘하려고 노력했다. 우즈도 이겨내려고 노력했다. 그가 괜찮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우즈와

그래도 우즈의 플레이는 예전보다 나아보인다고 했다. 우들런드는 “우즈의 경기는 괜찮아보였다. 퍼팅도 좋았고 속도도 확실히 빨라졌다. 그의 경기는 더 좋은 위치로 갈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뇌 병변 진단을 받고 수술한 그는 1월 소니오픈인하와이에서 복귀를 알렸다. 우들런드는 이날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오버파 72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이븐파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소니오픈에 이어 WM피닉스오픈까지 3개 대회 연속 내리 컷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우들런드는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활력과 에너지를 오랜만에 찾았다.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게 큰 의미가 있었다. 그래서 정말 기뻤다. 내가 두 라운드를 더 플레이하는 건 큰 의미가 있다”면서 “내가 기대하는 것은 우승이다. 비현실적인 목표일 수도 있다. 컷 탈락을 생각하며 플레이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골프 클럽을 놔야 할 때다”고 이를 악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