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감경’ 윤이나 “선후배 동료 마음 열기 위해 노력”

2024-01-08     한이정 기자

윤이나가 2024시즌에 복귀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8일 2024년 제1차 이사회를 통해 정회원 윤이나의 징계 기간을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면하기로 했다. 이는 대한골프협회(KGA) 결정에 따랐다.

KLPGA는 “장시간 논의가 이어지면서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가 상금을 기부하거나, 선수에게 사회봉사활동 시간을 부여하자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만큼 논의가 치열했다는 이유다. 원래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감경을 결정하고자 모였지만, 결국 결론을 맺지 못하고 올해 이사회 안건으로 미뤘다.

윤이나는 2022년 6월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홀에서 잘못된 볼로 플레이하는 ‘오구플레이’를 했다. 이를 시정하지 않고 계속 플레이했고, 2라운드에서 컷 탈락했다. 이후 7월 15일에야 KGA에 자진 신고했다.

KGA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윤이나에게 3년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후 지난해 9월 1년 6개월로 징계를 감경했고, 이를 바탕으로 징계한 KLPGA 역시 결국 감경을 결정했다.

윤이나는 2022년 KLPGA투어에 데뷔해 장타로 이름을 알렸다. 그해 에버콜라겐퀸즈크라운에서 첫 승을 차지했지만, 오구플레이로 1년을 치르지 못하고 자숙했다.

그의 복귀에는 여전히 찬반 논란이 팽팽하게 대립된다. 특히 KLPGA투어 선수들이 내부적으로 비공식 투표를 통해 반대 목소리를 모았다는 소문이 번지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윤이나는 징계 감경이 결정난 이날 매니지먼트 크라우닝을 통해 “앞으로도 봉사와 자숙의 시간을 가지는 한편, 선후배 동료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양해를 구하고 마음을 열기 위해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다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골프의 정신과 규칙에 따라 정직하고 성실하게 플레이할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윤이나는 2022년 에버콜라겐퀸즈크라운에서 우승하며 2년 시드를 확보한 상태다. 징계가 풀린 이상 올해까지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