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대세’…김주형, 조 편성부터 달라진 위상

2024-01-04     한이정 기자

김주형이 새해 첫 대회부터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김주형은 5일(한국시간) 하와이 카팔루아리조트 플랜테이션코스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올해부터 단일 시즌으로 치르는 PGA투어의 새해 첫 대회.

전년도 우승자와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50위 선수만 출전할 수 있어 출전하는 선수는 59명으로 얼마 되지 않는다. LIV골프로 이적한 디펜딩 챔피언 존 람(스페인)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불참하지만, 여전히 출전자 명단은 화려하다.

세계 랭킹 1위이자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에 2년 연속 선정된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등 람과 매킬로이를 제외한 톱20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 1조에서 콜린 모리카와,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와 한 조에 편성됐다. 모리카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54홀 노 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선두를 달렸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람에게 7타 차 역전패를 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회 파워 랭킹 1위에 올라 우승 기대를 모으고 있다.

쇼플리 역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발표한 더센트리 파워 랭킹 4위에 자리했다. 지금까지 5번 출전해 우승 1회 포함 톱5에 세 번이나 들었다.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쇼플리는 이듬해 연장전까지 치렀지만 준우승에 만족했다. 지난해에는 허리 통증으로 인해 첫날 기권했다.

김주형은 모리카와, 쇼플리에 비해 아직 이 대회에서 보여준 게 많지 않음에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 첫 출전해 공동 5위에 오르며 활약하기도 했고, 21세 나이에 벌써 PGA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출전자 명단 중 세계 랭킹 10위권에 있는 선수가 많지만 김주형이 대회 우승 후보들과 동반 플레이하는 것은 그만큼 관심도가 높다는 의미다.

김주형 외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 중 안병훈은 패트릭 로저스, 톰 호기(이상 미국)와 새벽 3시45분에 출발한다. 김시우는 캐머런 영,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와 한 조가 됐다. 임성재는 애덤 해드윈(캐나다), 루카스 글로버(미국)와 경쟁한다. 세계 1위 셰플러는 호블란, 조던 스피스(미국)와 마지막 조에서 플레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