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 조준 “들뜨지 않고 차분히”

2023-11-01     한이정 기자

박현경(23)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박현경은 2일부터 엘리시아제주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OIL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에 출전한다.

지난주 제주 핀크스골프클럽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레이디스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박현경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프로 2년 차였던 2020년 KLPGA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차지했던 박현경은 그해 아이에스동서부산오픈에서 2승째를 거머쥐었다. 이후 2021년 KLPGA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이후 우승이 없었다. 기회는 많았지만, 정상까지 한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준우승만 9차례로 쌓여갔다. 2위 설움을 삭히던 박현경은 910일 만에 제주에서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눈믈을 쏟았다.

박현경은 “오랜만에 우승을 해서 기분이 정말 많이 좋은 상태인데, 들뜨지 않고 차분히 플레이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결과보다는 매 홀 한 타, 한 타에 집중한다면 지난주처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박현경은 유독 제주에서 강했다.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는 공동 6위, 제주삼다수마스터스에서는 공동 3위를 적어냈다.

그는 “시즌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보니 약간의 피로감이 있어 입에 구내염도 생기는 등 컨디션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지만, 샷 감이 좋은 편이라 이번 대회까지 이 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이번주 역시 변수는 날씨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날씨에 맞는 현명한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로 KLPGA투어 개인 타이틀 주인공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예원(20)이 1일 기준 13억2668만4197원을 기록하며 상금왕을 사실상 점찍은 가운데 대상 포인트에서는 선두인 이예원을 임진희(25)가 51점 차로 바짝 쫓았다. 이번 대회에서 임진희가 우승하면 역전할 수 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