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전설이 되다…오초아 뛰어넘고 세계 1위 최장 신기록

2023-06-27     한이정 기자

고진영(28)이 여자 골프계에 전설로 남게 됐다.

고진영은 27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8.31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2위 넬리 코르다(미국)와는 0.86점 차다.

이로써 고진영은 159주 동안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보유하고 있던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최장 기록(158주)을 갈아치웠다.

고진영은 2019년 ANA인스퍼레이션에서 메이저 대회 첫 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이후 박성현(30)과 코르다, 아타야 티띠꾼(태국),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위 자리를 빼앗아가긴 했으나, 고진영은 꾸준히 1위를 탈환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잠시 투어가 멈췄던 기간도 고진영에게 도움이 됐다.

지난해에도 BMW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며 한때는 5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HSBC위민스월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올해 성공적으로 복귀했고, 세계 랭킹 정상을 탈환하며 최장 기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오초아는 2007년 4월부터 2010년 5월까지 158주 동안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오초아가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당시 캐디도 현재 고진영과 함께 하고 있는 데이브 브루커였다.

고진영이 1위를 유지하고 코르다와 리디아 고, 릴리아 부(미국)가 4위까지 자리를 지킨 가운데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인뤄닝(중국)이 20계단 상승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민지(호주)와 아타야 티띠꾼(태국), 김효주(28)가 6~8위로 한 계단씩 하락했고, 린시우(중국)가 9위,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29)는 16위다.

박민지(25)가 한 계단 오른 25위를 기록했고, 신지애(35)가 5계단 오른 33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