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장, 프로 데뷔전서 노버디 우승 “이제 LPGA서 자주 봐요”

2023-06-05     한이정 기자

아마추어 최강자였던 로즈 장(미국)이 프로 데뷔 무대에서 정상에 올랐다.

로즈 장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리버티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미즈호아메리카스오픈(총상금 275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제니퍼 컵초(미국)와 동타를 이룬 로즈 장은 2차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LPGA투어 신설 대회에서 ‘슈퍼루키’가 쟁쟁한 우승 후보들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로즈 장은 아마추어 최강자로 군림하다 프로로 전향했다. 그는 무려 141주 동안 여자 골프 아마추어 세계 랭킹에서 1위를 달렸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20개 대회에 출전해 12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LPGA투어에서 프로 데뷔전에 나선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약 72년 만이다. 과거 베벌리 핸슨(미국)이 정상에 오른 바 있고, 그 뒤를 로즈 장이 이었다.

로즈 장은 “멤버십을 받고 2023시즌부터 바로 뛸 것이기 때문에 LPGA투어에서 나를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다”면서 “이 코스는 오후에 바람이 세게 불기 때문에 플레이하기 어렵다. 라운드 내내

침착함을 유지해야 했다. 알다시피 압박을 받을 때 버디를 잡기는 매우 어렵고, 핀을 바로 노리는 건 현명하지 않다. 파 세이브 하기 위해 노력했고, 보기를 두 개만 한 것은 행운이다”고 말했다.

유해란이 8언더파 280타로 3위에 올랐고, 지은희는 7언더파 281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고진영은 3라운드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더니 최종 라운드에서도 1타를 잃어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3위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