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이경훈이 도전하는 ‘3연패’ 진기록에 대해 [GD 위클리슈]

2023-05-10     한이정 기자

이번 주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선수가 두 명이나 된다.

박민지는 12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수원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3연패에 도전한다.

대회 3연패는 KLPGA투어 역사상 4명 밖에 하지 못한 진기록이다. 故구옥희가 수원오픈(1980, 1982, 1983), 쾌남오픈(1979, 1980, 1981), KLPGA선수권대회(1980, 1981, 1982)에서 3연패를 했고, 박세리가 서울여자골프선수권(1995~1997), 강수연이 하이트컵여자오픈(2000~2002), 김해림이 교촌대회(2016~2018)에서 해냈다.

하필 박민지가 3연패에 도전하는 곳이 메인스폰서 대회라 더 눈길을 끈다. 그는 “동일 대회 3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게 돼 영광이다. 대기록에 도전하는 대회가 마침 메인 스폰서인 NH투자증권이 개최하는 대회라 더 욕심 난다.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2021년

이경훈은 미국 땅에서 3연패에 도전한다. 오는 12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의 TPC크레이그랜치(파71)에서 열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바이런넬슨(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3연패 사냥에 나선다.

만약 이경훈이 대회 3연패에 성공하면 한국인 최초 기록을 작성할 수 있다. 이 대회에서 3연패를 기록한 이는 1978~80년 톰 왓슨이 유일하다.

1990년대부터 PGA투어에서 한 대회에 3연패를 한 사람도 얼마 없다. 지금까지 3연패 이상 기록은 8차례 있는데, 달성한 사람은 3명 뿐이다. 

최근 기록은 스티브 스트리커가 존디어클래식에서 2009~2011년에 기록했다. 이전에는 스튜어트 애플비가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서 2004~2006년에 정상에 올랐다.

2007년

그리고 타이거 우즈가 3연패를 6번이나 했다. 4연패도 두 차례나 포함됐다. 우즈의 첫 3연패는 1999~2001년에 메모리얼토너먼트, 월드골프챔피언십NEC인비테이셔널에서 나왔다.

이후 2000~2003년에 베이힐인비테이셔널에서 4연패를 해냈다. 이후에도 2005~2008년에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도 4연패를 기록했다. 2005~2007년에는 월드골프챔피언십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과 CA챔피언십에서 3연패를 거머쥔 바 있다.

이경훈은 “3연패 기록에 욕심이 안 난다면 거짓말이다. 3연패를 꼭 해보고는 싶은데, 그게 큰 부담이 돼서 발목이 잡히고 싶진 않다. 이런 기회가 있다는 점에만 감사하고, 플레이에 집중할 생각이다. 그러면 다시 한 번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