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행운의 장소에서 다시 한 번? “우승 경쟁 노력할 것”

2023-04-25     한이정 기자

김영수(34)가 코리안투어 첫 승을 차지했던 곳에서 우승에 또 도전한다.

김영수는 오는 27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 어반링크스코스(파72)에서 열리는 코리아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코리아챔피언십은 10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한 대회다.

이 코스는 김영수에게 특별하다. 지난해 그가 코리안투어 첫 승을 거두며 ‘골프 천재’의 귀환을 알린 곳이다. 김영수는 아마추어 때만 하더라도 대회를 모두 휩쓸며 화려하게 프로에 입성했다.

하지만 프로 세계는 쉽지 않았다. 또 허리디스크 등 부상과 부진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군 전역 후 스릭슨투어를 거쳐 다시 코리안투어에 나섰고 결국 결실을 맺었다. 이 코스에서 열렸던 제네시스챔피언십에 이어 LG시그니처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상, 상금왕을 차지했다.

김영수는 “올해 DP월드투어를 주 무대로 활동하게 됐는데 한국에서도 대회가 열려 기대가 크다. 본격적으로 유럽에 나가기 전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어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첫 승을 경험했던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좋은 기억을 갖고 준비했다. 우승 경쟁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영수 외에 DP월드투어를 주 무대로 뛰고 있는 왕정훈(28)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DP월드투어 대표 선수인 호이고르 쌍둥이 형제와 아드리안 메론크(폴란드), 대니얼 가빈스(잉글랜드), 라파 카브레라 벨로(스페인) 등이 대거 출전한다.

한국 선수들도 코리안투어 시드 우선 순위로 57명이 대회에 나선다.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해볼 만하다. 배상문(37)과 지난주 코리안투어에서 10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을 기록한 조우영이 초청 선수로 나선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 34만 달러(한화 약 4억5400만원)와 DP월드투어 시드 2년, 코리안투어 시드 2년을 동시에 확보한다. 랭킹 포인트 역시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포인트(DP월드투어) 460점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