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골프, 여자 골프에도 주목…“일부 선수들과 내부적 논의”

2023-04-20     한이정 기자
그렉

LIV골프가 여자 골프 투어에도 눈을 돌린다.

AFP통신은 20일(한국시간) LIV골프 최고경영자(CEO) 그렉 노먼(호주)의 말을 따서 “LIV골프가 여자 골프 투어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LIV골프가 여자 투어도 만드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 유럽 선수들과 내부적인 얘기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노먼은 “정기적으로 하는 내부 논의다”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선수들과 얘기했는데, 그들은 우리 제품이 보여지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LIV골프가 출범하면서부터 LIV골프가 여자 투어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는 얘기는 심심치 않게 들렸다. 특히 LIV골프를 후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운영 중인 석유기업 아람코가 LET 대회를 일부 후원 중이다.

LPGA투어 역시 LIV골프의 후원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비해 총상금이 턱 없이 적기 때문에 ‘오일머니 투자’는 고마울 수밖에 없다.

LET

지난해 7월 몰리 마르쿠스 사마안 커미셔너는 영국 더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노먼 CEO가 대화하기를 원한다면 전화를 받을 것이다. 모든 기회를 평가하는 것은 내 책임이다. 우리 목표대로 여자 골프 홍보가 목적이라면 대화할 것이다. 다만 선수와 스폰서의 필요도 있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노먼은 LIV골프가 두 번째 시즌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남자 골프에 더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작년에는 베타 시즌과 같았다. 올해야 말로 우리가 시작하는 첫 시즌이다”면서 “2023시즌 우리가 생산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현재 구축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LIV골프 네 번째 대회인 애들레이드 대회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호주 더그레인지골프클럽에서 열린다. 21일 오전 11시에 스포티비 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에서 생중계하며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