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19’ 고진영 “손목 점점 좋아져…현재 내 게임 상당히 좋다”

2023-04-20     한이정 기자

고진영(28)이 2019년에 우승했던 셰브론챔피언십(총상금 510만 달러)에서 다시 정상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고진영은 2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텍사스주 우드랜즈의 더클럽앳칼튼우즈(파72)에서 열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챔피언십에 나선다.

지난해까지 미션힐스에서 열렸지만, 올해부터 텍사스로 대회 장소를 옮겼다.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설계한 곳 중 하나인 더클럽앳칼튼우즈에 대해 선수들은 미션힐스보다 전장이 길다고 평했다.

고진영은 “코스의 일부 홀은 정말 길다. 하지만 파5 홀에서 투 온을 해 버디를 잡을 수 있는 곳도 있다. 파3 홀은 길지만 짧은 곳도 있어서 괜찮다. 그게 메이저 코스인 것 같다”고 전했다.

버뮤다 잔디에 대해서도 “지금 텍사스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이 곳의 버뮤다 잔디만큼은 아니지만, 코스가 약간 버뮤다 잔디로 이뤄졌다. 그래서 지난 2주 동안 텍사스에서 연습을 했고, 괜찮을 것 같다. CME투어챔피언십이나 싱가포르 등 버뮤다 코스에서 우승을 많이 해봤다. 좋은 점, 긍정적인 점만 생각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바람 부는 게 문제다”고 곱씹은 고진영은 “지금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공의 탄도가 높아졌고, 구질도 바뀌었다. 가끔씩은 그린 중앙을 향해 플레이하고 있다. 이 코스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손목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고진영은 올해 첫 출전 대회였던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톱10에 들더니,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를 해냈다. 부상에서 벗어난 모양새다.

고진영은 “손목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내 생각에 80%까지 올라온 것 같다. 손목에 대해 많이 생각할 필요가 없다”면서 “작년과 올해에 이어 내 게임이 조금 바뀌었고, 올해는 조금 더 공격적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드로 구질로 쳤지만 지금은 스트레이트 구질, 약간 페이드로 치기 때문에 그린에서 스핀이 조금 더 걸린다. 그래서 버디 기회를 조금 더 만들 수 있다. 현재 내 게임은 상당히 좋다”고 자신했다.

이어 “2019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스윙 코치를 바꾸고 내 삶에도 많은 일이 있었다”면서 “지금은 메이저에서 플레이할 준비가 됐다. 전 스윙 코치와 함께 하고 있고, 모든 게 잘 돌아가고 있어 행복하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모두 완벽하다. 이 코스가 쉽지는 않지만 즐길 준비가 돼있다. 기대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진영은 최근 셰브론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제니퍼 컵초(미국),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한 조에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