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LPGA 총출동’ 시즌 첫 메이저, 바뀐 코스가 변수 [GD 위클리슈]

2023-04-19     한이정 기자

“전장이 길어진 게 가장 크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 셰브론챔피언십(총상금 510만 달러)이 오는 2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텍사스주 우드랜즈의 더클럽앳칼튼우즈(파72)에서 열린다. 지난해까지는 미션힐스에서 열렸지만, 올해부터 대회 장소를 바꿨다.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이 코스는 페어웨이가 넓지만 언듈레이션이 심고 벙커가 곳곳에 배치돼 있는 게 특징이다. 2001년에 개장했으며 니클라우스가 2014년 자신이 디자인한 코스 톱18 중 하나로 이 코스를 꼽기도 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텍사스 최고의 프라이빗 코스이기도 하다.

대회 코스가 바뀌어 낯선 데다 전장도 길어졌다. 지난해 미션힐스에서 열린 셰브론챔피언십은 전장이 6763야드였다. 올해는 6824야드로 세팅됐다.

디펜딩 챔피언 제니퍼 컵초(미국)는 “가장 중요한 것은 코스 길이다. 정말 길다. 파4 홀에서 롱 아이언을 자주 사용하게 될 것 같고, 그린 역시 미션힐스보다 까다롭다. 텍사스라 바람도 많이 불 것 같다”고 말했다.

넬리 코르다(미국) 역시 미국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코스 주변에 워터 해저드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고,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US오픈 코스와 비교하면서 “연습 라운드가 끝나기 전에 공이 다 떨어지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지아 홀(잉글랜드)은 “홀마다 다른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어떤 홀도 긴장을 풀 수 없다. 미션힐스는 비교적 그린 읽기가 간단했는데, 이제는 바람도 불고 여러 가지 요인이 많이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기록한 뒤, 지난주 하와이에서 공동 6위를 기록했던 홀이나 세계 랭킹 1~2위인 리디아 고와 코르다 등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도 한국 선수 16명이 출전한다. 세계 랭킹 3위까지 상승한 고진영(28)과 전인지(29), 김효주(28), 최혜진(24), 신인 유해란(22) 등이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특히 전인지가 우승한다면 5개 메이저 대회 중 4개에서 정상에 오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전인지는 US여자오픈에 이어 에비앙챔피언십,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