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VS LIV, 결국 붙었다…람·켑카, 마스터스 1R 공동 선두

2023-04-07     한이정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LIV골프가 마스터스에서 결국 우승 경쟁을 한다.

존 람(스페인)은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잡고 더블보기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첫 홀부터 더블보기를 범했다. 람은 투 온에 성공했지만 두 번째 퍼팅이 홀을 빗겨가 흘렀다. 람은 보기 퍼트마저 실패하며 더블보기에 그쳤다.

하지만 첫 홀 더블보기에 흔들리지 않았다. 2, 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더니 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더블보기를 만회했다.

백미는 8번홀(파5)이었다. 세컨드 샷이 그린에 올라갔고, 뒷편에 꽂힌 깃대를 향해 굴러갔다. 홀에서 약 1m 거리에 멈췄고, 람은 손쉽게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이글을 기록했다. 그는 후반 13번홀(파5)과 15, 16번홀,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솎아냈다.

람과 함께 타이거 우즈(미국)와 한 조였던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도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며 7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PGA투어 선수들만 리더보드 최상단에 오른 게 아니다. LIV골프파이자, 지난주 열린 올랜도 대회에서 우승한 브룩스 켑카(미국)도 기세를 이어갔다.

켑카는 버디 8개, 보기 1개를 엮어 7언더파 65타를 완성했다. 페어웨이 안착률 86%, 그린 적중률 83%, 평균 퍼팅 수 1.56개로 전체적인 경기 감각이 빼어났다.

이번 마스터스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만큼 PGA투어와 LIV골프 선수들이 처음으로 맞붙었다. 선수들의 사적인 감정은 나쁘지 않다고 하지만, 그린 재킷을 향한 경쟁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1라운드 선봉장에 선 람과 호블란, 켑카가 PGA투어 혹은 LIV골프의 자존심을 챙겨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