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릭슨투어 정상 오른 장유빈·조우영, 남자 골프 새싹이 꿈틀한다

2023-04-02     한이정 기자
장유빈과

장유빈(21)과 조우영(22)이 스릭슨투어에서 나란히 정상에 오르며 남자 골프 미래를 밝혔다.

조우영은 지난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 동안 충청남도 태안 소재 솔라고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스릭슨투어 2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 예정인 그는 아마추어 신분이다.

첫날부터 경기 감각은 빼어났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내 62타를 적어내 선두에 올랐다. 2번홀(파5)부터 7번홀(파3)까지 6개 홀 연속 버디를 해냈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첫 홀부터 버디를 잡더니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았다. 이틀 연속 16개 버디, 노 보기로 6타 차 우승을 거뒀다.

조우영 뿐만이 아니다. 28일부터 29일까지 같은 코스에서 열린 스릭슨투어 1차 대회에서는 아마추어 장유빈이 우승을 차지했다. 장유빈 역시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는 ‘노 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그의 샷 감은 날카로웠다. 2번홀(파5) 버디에 이어 4번홀(파4)부터 7번홀(파3)까지 연속 버디를 잡았다.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그는 13~15번홀에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았다. 이틀 동안 17개 버디를 기록했다.

KPGA 2부인 스릭슨투어는 코리안투어가 성장하는 데 디딤돌 역할을 했다. 김성현(25)과 김민규(22), 배용준(23), 김영수(34) 등 남자 골프의 주역들은 모두 스릭슨투어를 거쳤다.

특히 지난해 대상과 상금왕을 모두 휩쓸었던 김영수는 2018년 스릭슨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시상식에서도 “스릭슨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도 코리안투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기쁘다”고 말했다.

2부 격이지만, 대회장에서 유망주들이 정상에 오른 것은 남자 골프에 고무적이다. 장유빈 조우영 등은 최근 골프계에서 큰 기대를 거는 재목들이다.

장유빈은 2021년 국가대표에 올라 지금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있다. 2022년 제1회 대한골프협회장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종목 출전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조우영 역시 2020~22년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2020년 허정구배 제67회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송암배 등을 석권했고, 장유빈과 같이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확보했다.

최근 한국 남자 골프의 기세는 좋아졌다. 특히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시우(28), 임성재(25), 김주형(21) 등의 활약 덕분이다. 여기에 실력 좋은 유망주도 프로 무대에 계속 등장한다면 열기를 이어갈 수 있다. 남자 골프를 이끌어 갈 새싹들의 활약을 눈여겨볼 만하다.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