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LA오픈서 시즌 첫 승 노려…“쇼트 게임 덕, 남은 이틀 유지하고파”

2023-04-01     한이정 기자

김효주(28)가 디오임플란트LA오픈(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베르데스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LA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루오닝 인(중국)과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단독 3위 하타오카 나사(일본)와는 1타 차.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첫 승이자, LPGA투어 통산 6승째를 거둔다.

1타 차 2위였던 김효주는 전반 14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더니 16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더했다. 후반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그는 6, 7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흐름을 이어갔다.

보기가 없는 게 고무적이었다. 그린 적중률은 72.22%에 그쳤으나 퍼팅 수는 26개로 빼어났다. 페어웨이 안착률도 85.71%로 준수했다. 아이언 샷 감은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으나 쇼트게임으로 위기를 면했다.

김효주는 “쇼트게임이 잘 돼서 보기 없이 마무리했다. 중간에 보기 위험이 있었지만 퍼팅을 잘해서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했다”며 “12번홀에서 파 퍼트가 4~5발자국 정도 됐다. 그 홀이 보기할 위험이 가장 높은 곳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후반에 나온 버디 3개는) 계속 그린 위에서 찬스가 나왔다. 그린이 어려운데 퍼터가 잘돼서 후반에 버디를 계속 했다”고 덧붙였다.

LA오픈이 열리는 곳은 낮 기온 최고 13도로 썩 좋지 않다. 김효주는 “핫팩 밖에 없다. 손을 따뜻하게 해서 그립을 잘 잡을 수 있도록 했다. 옷은 두껍게 입으면 스윙이 잘 안돼서 최대한 얇게 입고 겉옷을 걸쳤다 벗었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틀 동안 큰 미스가 없었다. 남은 이틀 동안도 계속 유지하고 싶다. 버디 기회가 나왔을 때 어제, 오늘 같은 집중력을 잘 발휘하고 쇼트게임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이미향(30)은 이날 버디 1개만 잡고 보기 4개를 범해 3타를 잃어 중간 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 16위까지 떨어졌다. 고진영(28)은 2타를 더 줄여 중간 합계 1언더파 141타로 공동 29위, 최혜진(24)도 고진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미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