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기적 쏜다’ 이미향, LA오픈 1R 단독 선두…김효주 공동 2위 (종합)

2023-03-31     한이정 기자

월요 예선을 뚫고 출전한 이미향(30)이 디오임플란트LA오픈(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우승을 노린다.

이미향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베르데스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디오임플란트LA오픈(총상금 175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냈다.

퍼팅 수는 30개로 다소 많은 편이었지만 샷 감이 좋았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85.71%, 그린 적중률은 100%에 달했다. 

전반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이미향은 6, 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9번홀(파4) 버디로 전반에서만 4타를 줄인 그는 후반 11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미향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시드를 잃었다. CME포인트와 상금 순위 모두 100위권 밖에 머물렀다. 퀄리파잉 토너먼트로 시드 확보에 나섰으나 공동 55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반전을 노린다. 월요 예선으로 출전권을 얻고 나선 이미향은 LA오픈 1라운드부터 선두를 달렸다. 이날은 미국 시간으로 그의 생일이기도 하다.

이미향은 “시드는 잃었지만 엡손투어에서 뛴 게 도움이 됐다”면서 “월요 예선 때부터 자신감이 넘쳤고 지난주에도 피닉스에서 잘했다. 이번 시즌은 정말 잘하고 싶다”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이번 시즌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대회에 첫 출전한 김효주(28)는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는 그린 적중률이 66.67%에 불과했으나 페어웨이 안착률 92.86%로 단 한 번을 제외하고는 다 페어웨이를 지켰다. 퍼팅 수도 25개로 안정적이었다.

이미향과 김효주에 이어 최운정(31)과 최혜진(24)이 1언더파 70타로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안나린(27)은 이븐파로 공동 30위, 고진영(28)과 김세영(30), 박성현(30)은 1오버파로 공동 47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