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타 줄인 일본 황금세대, 비결 묻자 “신지애 언니 조언 덕분”

2023-03-20     한이정 기자

신지애(35)의 조언은 일본 황금세대에게도 통한다.

하라 에리카는 지난 19일 막을 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T-포인트·에네오스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 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를 엮어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하라는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9~12일에 열린 메이지야스다생명레이디스요코하마타이어골프토너먼트에서 컷 탈락했던 아쉬움을 털었다.

마지막 날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던 비결은 퍼터 때문이었다. 하라는 이날 퍼팅 수 25개를 기록했다. 1~2라운드 때는 30개가 넘었다.

하라

퍼팅이 갑자기 좋아진 이유는 신지애 덕분이다. 하라는 “샷이 핀 방향으로 잘 나가 버디가 많이 나왔다”면서 “이번 주에 퍼팅 방법을 조금 바꿨다. 1라운드 때 같은 조였던 (신)지애 언니가 라운드 후 조언을 해준 게 있다”고 떠올렸다.

조언이 어떤 내용이었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하라는 “스트로크가 좋아져 퍼팅 라인대로 공을 넣을 수 있다”며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1999년생 하라는 최근 JLPGA투어를 평정하고 있는 일본의 황금 세대 중 한 명이다.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그는 큰 키에 늘씬한 몸매로 일본에서는 미모 골퍼로 통한다.

신지애 역시 T-포인트·에네오스골프토너먼트에서 하라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좋은 기량을 뽐냈다.

JLPGA투어 개막전에서 우승하며 베테랑다운 면모를 자랑한 신지애는 이번 시즌에만 3개 대회에서 벌써 2547만4444엔(한화 약 2억 5419만1644원)을 벌어들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임희정(23)이나 박민지(25) 등에게도 롤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