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연습하고 ‘굿 샷’ 김시우, 6년 전 좋은 기억 살리나

2023-03-11     한이정 기자

김시우(28)가 6년 전인 2017년 이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던 좋은 기억을 살려 정상을 노린다. 아내 오지현(27)도 힘을 보탰다.

김시우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의 TPC소그래스 스태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4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 공동 12위에 안착했다. 

그는 지난 2017년 이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2승을 보태 PGA투어 통산 4승째를 기록 중인 그는 이번에 시즌 2승째이자 통산 5승째를 노린다. 

6년 전과는 상황이 다르다. 그는 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주요 선수이자, 아내 오지현과 결혼했다. 신혼인 김시우는 이번 대회 연습 라운드도 오지현과 함께 했다.

특히 TPC소그래스에서 가장 악명 높은 ‘아일랜드 그린’ 17번홀에서 함께 연습했다. 김시우는 연습 라운드 때 온 그린에 실패했으나, 1라운드에서는 버디를 잡았다.

김시우는 “연습 라운드 때 아내는 골프채도 없고 연습을 안 한 지도 오래 됐고, 사람도 많으니 안 하겠다는 걸 내가 그래도 추억이니 한번 도전해 보라고 했다. 그래서 했는데 좋은 경험이었고, 재밌는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떠올렸다.

1라운드를 마치고 전체적인 샷 감이 좋았다는 그는 “후반에는 바람이 부어 연속 보기로 흔들렸지만, 최대한 집중하며 마무리하려고 했던 것이 운 좋게 8번홀에서 버디가 나와 기분 좋게 끝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시우는 오전 2시23분부터 2라운드를 치른다. 그가 2라운드에서 10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