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또 성추문 구설수 오르나…전애인 ‘비밀 유지 못 한다’ 소송

2023-03-09     한이정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또 구설수에 오를 위기다.

미국 골프채널 등은 9일(한국시간) “타이거 우즈의 전 여자친구 에리카 허먼이 플로리다 법원에 비밀 유지 협약을 무효 처분 해달라고 소송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우즈와 허먼은 5년 넘게 만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가 2019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했을 때도 함꼐 있었고, 2021년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도 옆에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말 미국 뉴욕에서 열렸던 테니스 대회 US오픈 이후 둘이 나란히 공식 석상에 나서지 않았다. 그 이후부터 사이가 좋지 않아졌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허먼은 미국의 ‘스피크 아웃 액트(Speak Out Act)’법을 근거로 비밀 유지를 할 수 없다고 소송을 냈다. 스피크 아웃 액트법은 성폭행이나 성희롱에 관련됐을 때, 비밀 유지 협약의 효력이 상실된다는 내용으로, 미투 운동에서 촉발돼 2022년 12월에 제정됐다.

디오픈
지난해

우즈의 전여자친구 허먼은 2017년 8월 경 비밀 유지 협약에 사인한 바 있다. 허먼이 어떤 법적 주장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된 것은 없다. 그러나 그는 원고 주장에 따라 집행할 수 없으며, 사건 적용 가능성에 대한 결정은 법원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허먼은 고소장에 자신과 자신 가족의 사진, 녹음 등 자신의 경험을 공개할 자유를 주장했다. 또 지난 10월 우즈가 꼼수로 거주 계약을 위반했다고 하기도 했다.

‘골프 황제’ 우즈가 또 다시 성추문 구설수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2009년 성추문으로 인해 잠시 필드를 떠나야했다. 이 때문에 엘린 노르덴그렌과 이혼하기도 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한 변호사의 주장을 빌려 “이 법은 성폭행이나 성희롱에 대한 주장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중요하다”면서 “우즈가 직접 성희롱이나 성폭행을 했다는 주장은 아닐 수 있다. 동료나 상사로부터 당했을 수 있지만 성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심각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