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러 왔다” 타이거 우즈의 위대한 도전

2023-02-16     한이정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또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츠의 리비에라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PGA투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에 출전한다.

PGA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건 2020년 조조챔피언십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2021년 이 대회에 호스트로 나섰다가 인근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크게 당한 우즈는 다리를 절단할 뻔했던 위기를 넘기고 그해 12월 이벤트 대회 PNC챔피언십에 나서는 등 골프를 포기하지 않았다.

2022년에는 4월 마스터스, 5월 PGA챔피언십, 7월 디오픈챔피언십에 출전한 바 있다. 마스터스에서는 47위를 기록했지만 PGA챔피언십은 기권, 디오픈은 컷 탈락했다.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몸이 온전하지 않기 때문에 메이저 대회에만 출전할 것으로 보였던 우즈가 PGA투어 대회에도 발을 들였다. 게다가 그는 대회 전 사전 인터뷰에서 “선수들을 이기고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며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의 위대한 도전이 다시 시작됐다. 우즈는 지난해에도 메이저 대회 세 차례 출전 외에 12월에 PNC챔피언십과 더 매치에 출전한 바 있다. 물론 카트 이용이 가능하기도 했으나 골프를 하기에는 몸 상태가 크게 나쁘지 않은 듯 했다.

문제는 여전히 나흘 동안 18홀을 걸을 수 있느냐다. 우즈 역시 올해는 나흘 연속 18홀을 걸어본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몸 상태는 좋다. 지난해 12월 아들 찰리와 PNC챔피언십을 치른 뒤 하루도 빠짐 없이 연습했다. 또 우즈의 홈코스인 메달리스트골프클럽에서 라운드할 때는 최대한 걸었다. 또 집 뒤뜰에 설치한 연습 시설에서 쇼트게임 연습을 했다.

현재 컨디션에서 문제는 발목이다. 우즈는 무릎이나 다른 부위보다 발목 상태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리는 작년보다 나아졌다. 회복력과 힘을 모두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은 복잡하다. 그래도 지난 몇 달 동안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리비에라컨트리클럽은 우즈가 좋은 성적을 낸 적이 거의 없다. 프로 데뷔 후 지금까지(1997~2021년) 이 코스에서 12차례 대회를 치렀으나 최고 성적은 1998년 닛산오픈에서 기록한 2위인데, 지금까지 유일하게 우즈가 연장전에서 진 대회다. 빌리 메이페어(미국)가 우즈를 꺾고 우승했다.

이후 1999년에도 준우승을 기록한 적 있다. 이때 준우승 두 번을 포함해 톱10에 든 게 네 차례에 불과하다. 유독 리비에라컨트리클럽에서 약했던 우즈가 어떤 성적을 만들어낼지 주목해볼 만하다.

그는 대회 1라운드에서 평소 절친하기로 유명한 저스틴 토머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동반 라운드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