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놓쳐도 괜찮아’ 존 람, 6개 대회 동안 80억원 벌었다

2023-02-13     한이정 기자

이번 시즌 존 람(스페인)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람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M피닉스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람은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다면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할 수 있었으나 스코티 셰플러(미국)에게 내주고 람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우승과 세계 1위는 내줬으나, 최근 람의 기세는 심상치 않다. 이번 시즌에 출전한 6개 대회에서 2승 포함 모두 톱10에 들었다. 셰플러 역시 “람이 요즘 세계 최고의 골프를 하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을 정도다.

사진=존

성적이 나오니 상금도 뒤따른다. 람은 이번 피닉스오픈에서 3등을 하며 상금 138만 달러를 받았다. 한화로 따지면 17억5674만원이다. 지난 1월 김시우(28)가 소니오픈에서 우승하며 142만2000달러를 벌었으니, 거의 일반 대회 우승 상금 정도를 받은 셈이다.

또 이번 시즌 내내 톱10에 든 덕분에 시즌 상금만 626만4750달러를 모았다. 한화로 약 79억7189만원으로, 80억원 가까이 되는 돈이다. 또 센트리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 우승한 덕분에 상금을 많이 모았다. 총상금 1500만 달러였던 센트리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 우승 상금은 270만 달러, 한화로 약 34억원이다.
 
시즌 개막전인 포티넷챔피언십과 1월 말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 우승한 맥스 호마(미국)가 410만2805달러를 번 것과 비교하면 30% 이상은 더 벌어들인 셈이다.

람은 피닉스오픈을 마치고 “그렇게 실망스럽지 않다”면서 “지난 이틀 동안 내가 훨씬 더 잘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스윙이 나쁜 것 같지는 않았지만 나쁜 위치였다. 파 세이브를 하지 못했다면 챔피언 조였어도 리더보드 상단에 가까이 가지 못했을 것이다. 자랑스러워 할 게 많다”고 말했다.

람은 이번 주 열리는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에도 출전한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출전한다고 밝히면서 더 관심이 높아진 대회지만, 람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