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 탈락 위기’ 매킬로이 “연속 보기에 추진력 잃어…경쟁 이길 수 있다”

2023-02-10     한이정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역대급으로 열리는 WM피닉스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컷 탈락할 위기다. 

매킬로이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M피닉스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4개로 2오버파 73타를 적어내며 공동 82위를 기록했다.

공동 65위까지 컷 통과다. 1라운드 기준 한 타만 더 줄여도 컷 통과는 할 수 있다. 하지만 1라운드가 악천후로 중단됐고 2라운드도 치러야 하기 때문에 매킬로이는 컷 통과를 위해 2라운드에서 최대한 타수를 줄여야 한다.

하지만 바람이 워낙 거세게 분 탓에 원하는 샷을 하지 못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28.57%에 그쳤고, 그린 적중률도 55.56%로 좋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바람이 까다로웠다. 90도로 꺾이는 바람이 계속 불었을 때 조금만 달라지면 완전히 다른 샷이 됐다. 완전히 다른 클럽이 된다. 거기에 몇 번 걸려들었다. 힘든 하루였다”고 털어놨다.

매킬로이는 현재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으나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나 3위 존 람(스페인)이 우승을 한다면 1위 자리를 내줘야 한다. 이번에는 세계 랭킹 ‘빅3’ 경쟁이 치열하다.

전반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매킬로이는 15번홀(파5)에서야 첫 버디를 잡았다.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더하며 분위기 반전을 하는 듯 했으나 18번홀(파4)에 이어 후반 1번홀(파4)에서도 연속 보기를 범했다. 그러다 7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오버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그는 “18번홀과 1번홀에서 나온 연속 보기로 추진력을 잃었다. 그 이후에는 그냥 투쟁이었다”면서 “여기는 내게 잘 맞는 코스라고 할 수 없다. 고군분투 중이다. 페어웨이 벙커가 모두 내 랜딩존 같다. 이건 도전이다. 도전을 받아들일 것이다. 나는 어떤 골프 코스든 경쟁하고 이길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가졌다.

[사진=WM피닉스오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