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 최고” 하지만…홀쭉해진 미컬슨, 스미스와 PIF사우디 컷 탈락

2023-02-04     한이정 기자

필 미컬슨(미국)이 새해 첫 출전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미컬슨은 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로열그린스골프앤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PIF사우디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오버파 141타를 기록한 미컬슨은 공동 72위를 기록하며 컷 기준 이븐파를 넘지 못했다. 1타 때문에 본선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페어웨이 안착률 64.29%, 그린 적중률 66.67%를 기록했고 퍼팅 수는 28개를 기록했다.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미컬슨은 4번홀(파5)에서 버디를 더하며 무난하게 컷 통과를 할 수 있을 것 같았으나 9번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기록한 게 뼈아팠다.

후반 10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하는 듯 했으나 후반 11번홀(파3)과 13, 14번홀에서 보기가 연달아 나오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그는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노리며 컷 통과에 도전했으나 약 2m 버디 퍼트를 놓치고 말았다.

슬림해진

미컬슨은 이번 대회에서 홀쭉해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대학 시절 체중까지 감량했다는 그는 “9kg 넘게 감량했다. 다시 젊어졌다. 현재 몸 상태는 최고다. 아픈 데도 없고 유연해지고 빨라진 것 같다”면서 “작년은 잊고 올해는 좋은 한 해를 보내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컷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이번 대회 결과는 부끄럽다고 할 수는 없지만 주말에 경기를 치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했다.

미컬슨 뿐만 아니다.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버바 왓슨(미국) 등 LIV골프 주요 선수들도 컷 탈락했다. 스미스와 왓슨은 2오버파 142타로 공동 78위를 기록했다.

케빈 나(미국)는 4오버파로 이틀 동안 각 2타씩 잃고는 컷을 넘지 못했고, 새로운 테일러메이드 스텔스2 클럽을 들고 자신 있게 대회에 출전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7오버파로 떨어졌다. 더스틴 존슨(미국)은 1라운드에서 허리 부상으로 기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