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 샷 이글’ 임성재 “생각한 대로 컨택 잘 나온 덕분”

2023-01-28     한이정 기자

임성재(25)가 벙커 샷 이글을 해내는 등 활약하며 공동 4위까지 올라섰다.

임성재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골프코스(파72) 남코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87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선두 샘 라이더(미국)와 5타 차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57.14%, 그린 적중률은 88.89%를 기록했다. 퍼팅 이득타수는 1.525타로 퍼터 역시 그를 도왔다.

출발부터 산뜻했다. 임성재는 1번홀(파4)에서 약 10m 버디 퍼트를 해내더니 2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6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은 임성재는 후반 12번홀(파4)에서 범한 보기도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만회했다. 

18번홀(파5)에서는 벙커 샷 이글을 선보였다. 세컨드 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빠졌다. 홀까지는 약 10m 정도 남은 상황. 임성재가 시도한 세 번째 샷은 벙커를 빠져나와 홀에 들어갔다.

임성재는 “티 샷이 페어웨이로 많이 가면서 아이언 샷을 쉽게 좋은 곳으로 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핀 위치도 몇 홀이 어려워서 안전하게 해야 할 때는 안전하게 공략했는데, 내가 생각한 전략대로 플레이가 잘 됐다”고 전했다.

18번홀 벙커 샷에 대해서는 “벙커에 갔는데 라이가 너무 좋아서 공 컨택만 잘하면 스핀이 잘 먹겠다고 생각했다. 샷을 했는데 내가 생각한대로 좋은 컨택이 나와 스핀이 잘 먹어 정확한 벙커 샷을 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지난해 김주형(21)과 2주 전 우승한 김시우(28)에 이어 임성재가 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임성재는 선두 라이더 외에도 최근 기세가 매서운 존 람(스페인)과 토니 피나우(미국)와 우승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