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또 ‘톱10’…존 람, 2주 만에 우승 추가

2023-01-23     한이정 기자

김주형(21)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톱10에 들었다.

김주형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 킨타의 PGA웨스트 스테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시즌 세 번째 톱10 등극이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칠드런스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새해 첫 대회인 센트리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 톱5에 들었던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세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히어로월드챌린지까지 포함하면 시즌 네 번째다.

전반에선 퐁당퐁당하는 모양새였으나 후반 들어 날카로운 샷 감을 발휘했다.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김주형은 4, 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특히 4번홀에서는 홀에 약 2.7m 남겨두고 티 샷을 떨어뜨려 버디를 잡았다.

하지만 6, 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다. 6번홀에서는 티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져 패널티를 받았다. 드롭 후 곧장 그린에 올려 보기로 잘 막았으나 7번홀(파4)에서도 티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고 말았다.

티 샷 미스를 두 번이나 하는 바람에 흐름이 달라질 뻔했으나 8번홀(파5)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세 번째 샷이 홀에 약 50cm 정도를 남겨두고 멈춰서며 탭 인 버디를 해냈다.

이후 후반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더니 16, 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해내며 톱10 범위 안에 들어왔다.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후 김주형은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내며 분위기를 달궜다.

존 람(스페인)이 27언더파 261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새해 첫 대회였던 센트리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 정상에 올랐던 람은 2주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데이비스 톰프슨(미국)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던 람은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한 타 우위를 점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홀 약 4.3m 부근에 떨궈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놓쳤다. 그러나 톰프슨이 파에 그치며 람의 우승이 확정됐다.

임성재(25)는 20언더파 268타로 공동 18위, 김시우(28)는 19언더파 267타로 공동 2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