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도 하지 못한 일

2022-12-31     한이정 기자

골프 황제도 잘 하지 못한 일이 있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최다승에 타이를 이룬 82승을 기록하며 당대 최고의 골퍼로 자리매김했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15승을 기록했다.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자인 잭 니클라우스(18승)보다 3승 적다.

지난해 2월 교통사고로 인해 시즌 내내 재활에만 매달렸고, 올해도 메이저 대회 3개에 출전하는 데 그쳤지만 플레이어스 임팩트 프로그램(PIP)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지금까지도 남자 골프에서 1인자다운 영향력을 뽐내고 있다.

우즈는 지금까지 1억2089만5206달러를 벌어들이며 골프 선수 중 가장 많은 수입을 기록했다. 또 683주 동안 세계 랭킹 1위를 달렸다.

하지만 ‘골프 황제’ 우즈도 하지 못한 일이 있다. 첫 번째는 최저타 기록이다. 9홀 최저타는 코리 파빈, 18홀 최저타 기록은 짐 퓨릭이 갖고 있다. 36홀, 54홀, 72홀 최저타 기록도 우즈가 갖고 있지 않다.

미국 골프위크는 “우즈는 59타를 기록한 11명 중 한 명도 아니다. 그의 최저타는 61타로 지금까지 4번 적어냈다”고 설명했다.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도 우즈가 갖고 있지 않다. 우즈는 과거 2000년에 9승을 올렸다. 1999, 2006년에는 8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바이런 넬슨이 1945년 11연승을 포함한 18승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우즈의 최장 연승 기록은 7연승이다.

톱10 기록도 우즈 것이 아니다. 우즈가 많은 상금을 얻은 이유는 우승 뿐 아니라 톱10에 많이 오른 덕분이다. 1999년 톱10에 16차례, 2000년에 17차례 올랐지만 톰 카이트(미국)가 1981년 21번이나 톱10에 들어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우즈는 홀인원도 세 번 밖에 하지 못했다. 1996년 그레이터밀워키오픈, 1997년 피닉스오픈, 1998년 스프린트인터내셔널에서 기록한 게 전부다.

지난해 교통사고 후 올해부터 천천히 복귀에 시동을 건 우즈는 새해에도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샷이나 플레이에는 큰 지장이 없으나 18홀을 모두 걷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쉽게 출전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