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투어 문 두드리는 중국 리슈잉 “우승과 더불어 신인왕까지”

2022-12-22     한이정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외국인 선수 진입 장벽을 낮추면서 리슈잉(중국)이 2023년 정규투어에 나선다.

리슈잉은 지난 시즌 KLPGA 2022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5차전에 출전해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이후 6, 7차전에서도 각각 5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리슈잉은 8차전에서도 다시 정상에 올랐다.

이후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긴 리슈잉은 9개 대회에 참가해 준우승 1회를 포함, 톱10에 두 차례 이름을 올리며 선전했다. 상금순위 20위 안에 들지 못해 정규투어 시드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지옥의 레이스’ 시드순위전에서 17위를 기록했다. 2023시즌 대회는 거의 대부분 출전할 수 있는 정도다.

리슈잉이 외국인 신분으로 정규투어까지 나설 수 있었던 이유는 KLPGA가 외국인 선수에게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를 개방한 덕분이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점프투어 문을 두들긴 리슈잉은 KLPGA I-Tour 회원 자격 회득 기준을 충족했다. 한국 선수처럼 점프투어와 드림투어를 거쳐 정규투어에 나선 선수는 리슈잉이 유일하다.

리슈잉은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도 좋은 기회지만 이번에 규정이 변경되면서 점프투어와 드림투어를 경험할 수 있게 돼 확실히 KLPGA를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또, 기량이 좋은 한국 선수와 경쟁하며 선수들의 기술적인 부분들이나 플레이 스타일을 알게 되고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 선수 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목표는 클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정규투어 1승과 더불어 신인상까지 노려볼 생각이다”면서 “가장 최소한의 목표로 생각하는 것은 다음 시즌 시드권을 획득하는 것이다.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